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8. 8. 14. 08:04
무엇인지 생각을 정리 하거나 집안을 정리 해야 할 때 정신이 온통 그 쪽으로만 쏠려 고양이 형제와 제대로 소통을 할 여유가 없을 때가 있다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라 몹시 심심하고 외로워진 철수 고양이, 어딘가에 널부러져 있던 제 장난감을 물고와 저희들 아지트로 쓰라고 한 칸 비워둔 책장에서 이러고 있다 오만 징징거림 다 받아 줄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장소였는데, 저것은 천장이 더 높아 훌쩍훌쩍 뛰어 오르며 던지고 받고 해야 재미있는 놀이인데 도무지 움신할 수도 없는 저 장소에서 저러고 있으니 귀여운 것은 물론이지만 딱 그 만큼 마음이 아프다 자신도 이런 놀이가 열쩍었던지 무료한 눈빛에 "이건 아니야"라는 시그널을 담고 돌아본다. 그래도 야속한 집사는 셔터만 누르고 있고... 저렇게 손을 깍깍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