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1. 14. 06:31
저녁 시간이었다. 시간만 저녁 시간이었지 밥 먹을 시간은 아직 한 시간 이상 남았는데 무엇이 또 달그락 퍽! 한다. 돌아보니 이미 저 뒤는 저 꼴이 돼 있고 집사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니 이 고양이, "난 아무것도 몰라요"인지 "이만하면 네가 알아들었으렸다"인지 눈을 딱 맞추고 마주 앉았다. 그러나 쓰다달다 한 마디도 없이 사진만 계속 찍는 집사를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사고친 장소로 되돌아가서 부스럭부스럭 이것저것 끌어내더니 킁킁 한참을 탐색하다가 이건 덩치가 너무 커 도무지 공격할 대상이 아니라고 여겼는지 한 걸음 물러서 돌아나오다가 마침 집사 무릎에서 이 장면을 다 보고 있던 철수 고양이에게 딱 걸렸다 - 정작 철수는 경철 고양이가 집사 곁에 오는 것이 싫어서 그러는지 사고 친 것을 응징하는 것인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