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2. 17. 09:49
경철 고양이는 집사에게 자기표현을 소극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철수 고양이는 꽤 적극적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편이다. 요즘 집사는 한동안 하지 않던 지끈질을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쁜 편인데 이 날도 지끈질을 하다 문득 정신이 들어 얼굴을 들어보니 언제부터인가 철수 고양이가 이런 모습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 심정이야 어쨌든 집사는 이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저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일어서서 카메라를 가져온다. ("아이고 우리 쩔쭈 심심했어용~?" 하면 당장에 "에엥~" 하며 다가오기 때문에) 사진을 한 장 찍으니 "에효... 내 그럴 줄 알았다"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정말 제대로 마음이 상한 모양이다. 완전 체념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