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6. 19. 06:31
철수는 해먹에 붙어 살고 경철 고양이가 잠도 안 자면서 집사 발치에 가만히 엎드려 눈만 굴리는 모습이 하 심심해 보여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레이저 포인터를 쏘아주니 고개만 들고 쳐다보기는 한다. 이 쪽으로 쏘면 이 쪽 보고, 저 쪽으로 쏘면 저 쪽을 보고, 손도 잡으려고 방향을 바꾸기는 하지만 배는 여전히 침대에 철썩! 꼼짝을 않는다. 와중에 맞은 편 벽으로 멀리 쏘니 "야아아~" 흐릿한 채터링을 딱 한 번 하고는 대부분 입만 딱딱 벌리는 걸로 채터링 시늉만 한다. 어릴 때는 "께에에~" 몹시 약 오르고 안타까운 소리를 내곤 하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귀찮은 모양이다. 그리고는 레이저를 정면으로 마주 본다. 이제는 이 빛이 어디에서 나오고 누가 조정하는 것인지 이미 꿰뚫고 있어서 자꾸 이렇게 레이저를 직접..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6. 12. 06:33
요즘 철수 고양이는 나이가 든 탓인지 놀이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장난감에 그루밍 해주기이다. 어릴 때는 내내 동생에게 붙어 그루밍 하다가 싸다구도 수도 없이 맞은 전력이 있을 정도이다. 그런 철수에게 새 장난감이 생겼다. 당연히 집사가 흔들어 주고 고양이는 뛰어서 잡으러 다니고~ 그래야 그것이 제대로 된 사냥이고 운동이지(이건 인간 생각이지만)! 그런데 이 고양이 몇 번 뛰어보더니 도저히 힘이 들고 집사가 성가시던지 장난감을 물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것도 낚시대를 배 밑에 깔고 들어앉았기 때문에 아이 다칠까봐 이 쪽으로도 저 쪽으로도 잡아당겨 장난감을 뺏을 수가 없다. 목표 달성! 만족한 표정으로 입술을 핥는다. 하지만 고양이 삼신이 동굴에 가만히 들어 앉아있으면 얼마나 오래 있을까, 잠시 밖..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5. 24. 06:31
어릴 적에 고양이 형제는 아무 것이라도, 하다못해 끈 한 줄이라도 집사가 들고 흔들기만 하면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사냥에 열성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이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철의 최애 사냥감은 레이저 포인터다. 이것만 켜면 채터링은 물론이고 이렇게 숨이 헉헉 차도록 뛰어다니며 사냥에 열중 했는데 지금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골똘히 연구만 하고 있다. 물론 포인터가 멀어지면 여전히 채터링은 한다. 하지만 가만히 앉은 채로... 그리고 아주 가끔 일어서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범위 안에서 탁탁! 바닥을 쳐서 잡아보려는 시도도 하지만 이내 다시 학구파 모드로~ 철수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집사가 굳아 놀아주지 않아도 저 혼자 장난감을 물어 던지고 받고 뛰어다니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완전히 새로운 장난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