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창문 밖 아이들과의 추억 비누바구니 | 2017. 9. 4. 17:30
우리의 주인공 지영씨는, 주식캔 없이 간식에 비빈 사료만 내려져 있던 오전에 이렇게 실속 없는 짧은 식사를 하고 가셨다. 가출했다 온 이 후로는 나와 눈이 마주쳐도 인사도 하지 않는다. 어쩐지 예쁜 얼굴도 변해 버린 것 같다. 해가 거의 막 다 저물은 시각, 레이저를 밝히고 지봉이가 담장 위에 나타나자 마자 "우오오~"하는 암냥이의 밥자리 사수하는 울부짖음과 함께 또 다른 레이저가 등장, 지봉이, 영락없는 아깽이 목소리로 "응아, 응아"하다 내몰리듯 시야에서 벗어나고 느닷없이 밥자리 임자가 된 요 냔은 예전에 지영이가 하던 바로 그 짓, 담벼락 위에 앉아 밥자리 사수하기에 들어갔다. "응아, 응아" 애간장을 녹이는 목소리가 담장 아래에 지봉이 모습이 되어 등장했다. 요 냔, 마징가 귀를 하고 외면. 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