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창문 밖 아이들과의 추억 비누바구니 | 2018. 3. 22. 09:00
아직 다음 블로그 시절인 2013년 4월의 봄이었다. 바깥에 고정 멤버는 점점 늘어가는데 비용 걱정에 싸구려 사료에 캔 찌끔 섞어 그걸 밥이라고 주면서 잘 안 먹느니 어쩌느니 욕을 하다가 문득 바깥아이들이라고 왜 먹고 싶은 걸 양껏 먹지 못해야 하는가, 라는 미안함이 생기던 시기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고양이 식비가 사람 식비보다 더 많이 드는 생활이라 무엇이라도 해서 벌어들여 "이건 고양이 몫"이라고 공식적인 이름을 붙이고 싶던 마음 -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에게보다 고양이에게 돈을 더 쓴다는 것은 어쩐지, 누가 욕 하는 사람도 없지만 굶는 '사람'도 많은데 동물에게 많은 돈을 쓰는 욕 먹을 짓 한다는 스스로 만드는 일종의 죄책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당시에 있었던 '뷰'라는 제도에 뛰어들어 그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