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8. 4. 06:31
2004년에 산 에어컨, 그러니까 철수 고양이에게는 평생을 여름마다 함께 해 온 물건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 싶은데 신기한 것은 해마다 이렇게 반응한다. 이렇게 차가운 바람을 토해내는 이 물건이 도대체 무엇이래~ 한 것인지 여름이 돼 첫 시동을 걸면 방드시 보이는 모습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똑같다. 이제 그러려니 할 때도 됐지 싶은데 말이다. "그깟 게 뭐 궁금하노?" 라는듯 입술을 핥다가 째지게 하품하는 하얀 고양이, 저녁에 약 먹을 시간이 돼 슬그머니 사라지길래 "뻔할 뻔"이지, 소심한 녀석 도망 가봐야 침대 아래지! 하지만 암만 들여다 봐도 없어 혹시나 하고 작은 방으로 건너가보니 여기에 새로운 TV가 생겼다는 건 언제 인지 했을까(그동안 여기에는 눈꼽만치도 관심 없어 보였던 때문) 본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