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2. 1. 09:53
우리의 경철 고양이는 무슨 일인지 캣폴에 달린 해먹에는 절대로 올라가지 않고 기껏 올라가는 것이 그 바로 아랫칸까지다. 지난 여름에 캣폴을 처음 설치 했을 때는 이쪽저쪽 탐험을 하면서 해먹 안에 들어앉아 "나 이런 고양이얏!" 하듯 소리도 버럭버럭 지르곤 하더니 그게 무서워서 그랬던건가 이 후로는 다시는 올라가지 않게 됐다. > 알게 모르게 가장 높은 곳은 대장 고양이인 철수의 영역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아니면 꿀렁거리는 불안정함이 싫어서 그러는 것인지는 집사인 나도 잘 모르겠다. 이 날도 경철 고양이에게는 나름 최상층인 캣폴에 앉아 멍 때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아래에서 바각바각 하는 진동을 느끼고는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집사도 역시 마음 쫄깃했다. 왜냐하면 철수가 저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