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1. 4. 20. 06:36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봄이 겨우 왔다 가는 계절임은 분명한지 동쪽으로 난 창이 나날이 조금씩 밝아진다. 이쯤 되면 심심해도 너무나 심심한 고양이 형제를 위해 집사에겐 소음이니 매연이니 등이 꽤 괴롭지만 창문을 잠깐씩이나마 열어주기 시작한다. 창을 여니 경철이가 아아~ 주 오랜만에 캣타워로 올라가 바깥 구경을 하다가 지루한지 집사를 돌아보고 철수는 그런 경철이를 아깽이 구찌의 숨숨집 위에 올라가 마주 바라본다. 이 고양이 형제는 창이 좁아 그런지 좀체 두 녀석이 한꺼번에 같은 창을 내다보는 일이 없어 일부러 캣폴까지 세워주었건만 거의 단 한 번도 아래위로 나란히 앉아있지 않고 멀찌기 떨어져 서로의 눈치(?)만 본다. 사람으로 치면 외모에 장애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점 나무랄 데 없이 청순하고 예뻐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