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 14. 06:31
우리집 두 고양이 형제는 생긴 것 만큼이나 성격도 전혀 다르다는 말은 자주 했었다. 호랑이 무늬 대장 고양이 철수는 작은 호랑이답게 무엇이든 새 것이 생기면 두려움이나 낯가림 없이즉시 제 것을 만들어버리는 적응력 또한 대장감인데(낯선 사람에게는 아니어서 유감이지만) 이 수줍음 많고 겁 많은 하얀 고양이 집사까지 침대 위에 올라서서 철수와 눈 맞추며 사진을 찍고 킬킬대니 끼어들 생각은 못하고 "너거 뭐가 그렇게 좋아?"하는 표정으로 올려다 보고만 앉았다. 설치한지 4~5일 째인데 하루에 두 번 이상을 반드시 저기 올라가 그루밍을 하는 등 몹시 편안한 모습을 보일 뿐만 아니라 밥 때가 돼 암만 불러도 안 내려와 올려다 드려야만 할 지경이니 대장 고양이는 문제없고, 철수가 저러니 집사는 이제 이 수줍은 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