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7. 16. 06:31
아침밥 먹고 약도 먹고 두 녀석이 각각 저 있고 싶은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왜일까, 집사에게 쎄에~한 무엇이 느껴져 얼른 카메라를 집어 들었는데 한 컷 누르자 마자 철수가 마치 집사의 "액션" 사인을 기다렸다는 듯이 행동에 들어간다. 철수의 의도는 명백해 보이는데 경철이는 형의 의도를 아는 것일까 모르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얼핏 평온해 보이는데 집사의 감으로는 두 녀석 사이에 이미 모종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 철수가 동굴 입구로 들이닥치자 마자 경철이는 배를 보이며 드러누워 하악질을 시전하시고 (요즘 경철이는 철수가 사정권 안으로만 들어오면 하악질부터 날리는 버릇이 생겼다. 집사의 눈에는 좀 오버다~ 싶을 때가 꽤 있다) 그 하악질 별 것 아닌 걸 뻔히 알면서도 철수는 또 한 발 물러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