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2. 14. 09:14
코로나니 뭐니가 시작 되면서 예전에는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던 고양이 형제의 이모를 거의 일 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던 날이었다 - 물론 사람들끼리는 잠깐씩 보곤 했지만 고양이 형제들은 그걸 알 리가 없으니 말이다. 실로 오랜만에 이모가 지정석에 앉으니 누가 들어오는 기척에 현관까지 마중나갔다니 두 녀석 모두 "이거이 웬 거고?" 하듯 발에 채이도록 졸졸 따라가 두 녀석 모두의 특징대로 한 넘은 오르락내리락 수선을 피워대고 (사람 아이들이 손님 왔을 때 기분이 업 되어 평소보다 더 설치는 것하고 똑 같은 광경이었다) 한 녀석은 옆에 딱 붙어서 관찰 삼매에 빠졌다. 두 고양이가 저렇게 사람 가까이에서 맴도는 것은 우리 가족이라는 것을 틀림없이 알고 있고 게다가 반갑기까지 하다는 뜻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