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 16. 06:31
오후가 되자 경철 고양이가 집사 꼬랑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애~ 애처로운, 배 고픈 소리를 낸다. 시간을 보니 절대 배가 고플 때가 아니다. 그래서 닭가슴살 육포를 한 그릇 내다주니 냉큼 한 입 물고 돌아서는데 철수도 마침 출출 했는지 다가와 앉는다. 웬일이야, 일부러 입에 물려 주지 않으면 간식 같은 건 잘 먹지도 않는 고양이가? 그런데 하나 먹어볼까~ 하는 찰나에 경철 고양이가 돌아와 다시 뒤적뒤적 침 발라가며 제 입에 맞는 것을 고르느라 한참을 엎드려 있으니 이윽히 내려보다가 돌연 빡! 소리가 나도록 엎드려 있는 머리를 한 대 후려친다. 엎드려 있다가 졸지에 정수리를 한 방 제대로 맞은 경철 고양이 눈도 못 뜨고 깜짝 놀라 고개를 들고 집사도 깜짝 놀라 그 순간에 셔터 누르는 걸 잊어버렸다. 왜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