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10. 3. 19:30
우습지만 꼴랑 고양이 두 마리 갖고 이 녀석들 서열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한참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아무리 쌍둥이라지만 당연히 장남인 철수가 경철이보다는 높은 서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루한 집사, 그 동안 늘 철수가 놀이에서 밀리고 밥도 빼앗기는 것 같은 현상을 보고 서열이 뒤집어졌나, 심기가 불편해져 인위적인 서열 뒤집기 사건도 벌이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아 집괭이들에게는 서열의식이 별로 없는 걸로 혼자 결론을 내리고 잊고 지냈었는데, 요즘 들어 장난감을 부쩍 자주 교체해 주며 이 전에는 보면서도 간과하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새 장난감을 개봉하면 나는 언제나 두 아이 사이에 공평한 거리를 두고 흔들어 주는데 어떤 장난감이든 일단 철수씨가 덥썩 문다. 그리고 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