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2. 18. 06:31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나는 생애 처음으로 안방에다 침대를 놓고 살기로 했는데 (원래는 남들이 옷방으로 쓰는 작은 방을 침실로 썼다) 그런데 침대 하나가 이리도 큰 공간을 차지 할지 상상을 못 했던 바 우리가 주로 사는 안방에 고양이 터널 하나 놔 줄 자리가 없어 여태 아이들이 그리도 좋아했던 것을 버리고 놓아주지 않고 있다가 얼마 전 경철의 놀이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그래, 집구석이야 어지럽거나 말거나 하는 마음에 다시 고양이 동굴(터널)을 하나 들여 놓게 되었다. 역시나 철수는 장난감도 터널도 가리지 않고 호기심만 당기면 서슴없이 행동에 들어가는 편이라 기회만 되면 , 특히 사냥놀이 할 때 이렇게 쑥쑥 들어가 잘 놀아준다. 고양이 몸무게를 못이겨 종잇장처럼 가벼운 터널이 뒤집어져도 노 상관...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10. 22. 19:30
아침에 청소를 끝내며 창을 여니 미친 바람이 씽씽! 창틀에 떨어져 있던 먼지, 나뭇잎들이 일시에 휘리릭~ 바부 아니야, 청소 다 하고 문 여는 건 어느 나라에서 하는 순서? 그제서야 퍼떡 무엇이 잘못 됐구나 인지한 인간, 스스로에게 욕설 퍼붓지 않으려 애를 쓰며 엉금엉금 날려 들러온 것들 청소를 하는데 북쪽으로 향한 창 바로 앞으로 아슬아슬 지나가는 굵은 전선(아마도 고압선이지 싶다)이 휘이잉 끼아앙~ 귀신소리를 내며 울어댄다. 태풍이 올 모양이라 더 하겠지만 날씨가 부쩍 거철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퍼떡 아이들 겨울나기 동굴이라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 준다, 하니 문득 "만들기"에 상당하는 공사판이 벌어질 것 같겠지만 침대 옆에 잡동사니 넣어 두었던 키가 제법 큰 바구니를 비워 자빠뜨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