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 한 번 안아보기가 너무 힘 들어! - 나만그래?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그러니까 내게는 고양이가 있는데 왜 나는 그 '내 고양이' 한 번 마음껏 포근히 안아 본 적이 없나, 나만 그래? 혹시 내가 나쁜 사람 같아서 고양이가 날 싫어하는 거야? - 아마 집사라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이런 고민이나 결핍감을 느꼈을 것이다. 8년차 집사인 나는 아직도 두 팔에 꽉 껴안고 마구마구 뽀뽀 세례를 퍼붓고 싶을 때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고양이가 안겨주지 않는다. 철수 고양이는 그나마 5초 정도 참아주지만 경철 고양이는 1초? 도대체 고양이는 왜 안을 수 없는 것이야?!

고양이들은 사람처럼 거대한 동물에 의해 자신이 속수무책 번쩍 들어올려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1. 고양이는 의심도 겁도 많다

랙돌이나 같은 계열의 라가머핀 등의 품종은 헝겊인형처럼 축 늘어져 안겨 있는 걸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사람처럼 거대한 동물에 의해 자신이 속수무책 번쩍 들어올려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우리도 입장 바꿔 생각 해보면 간단히 이해가 될 것이다. 영화 '괴물'에서 꼬리에 휘릭 말려 끌려가는 소녀처럼 말이다. 특히 겁이 많고 의심이 많은 성격의 고양이라면 안기는 것을 더더욱 무서워 할 수 있다

고양이를 들어올려 어딘가로 이동하려 들면 격하게 반항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2.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안는 것과는 살짝 다른 상황이지만 고양이를 들어올려 어딘가로 이동하려 하면 격하게 반항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자유의지가 유난히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집안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모든 것을 한 눈에 내려다 보기를 즐기지만 사람에 의해 높이 들어올려지는 것에는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는 아직 야생성이 많이 남아 있고 독립심이 강한 동물이다. 그러므로 만일 고양이가 무리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면 도와주겠다는 마음에 번쩍 들어올리는 대신 이동 경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고양이와 사람의 바디 랭귀지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르다

3. 속박 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고양이와 사람의 바디 랭귀지는 근본적으로 전혀 다르다. 집사는 격한 애정을 숨길 수가 없어 꼬옥~ 안아주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고양이에게 껴안기는 큰 동물의 양팔에 갇혀 제압 당하는 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고양이와 고양이 사이의 행동을 관찰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 그들이 팔을 들어 상대방을 껴안을 때는 싸울 때 제압을 할 필요를 느낄 때 뿐이다. 그러므로 껴안기는 고양이에게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고양이는 고집스런 동물이므로 집사가 애정표현의 방법을 바꾸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

고양이에게 나쁜 기억이 있어 안기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4. 나쁜 기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의 발톱 손질을 할 때 등 어쩔 수 없이 껴안아야 할 때가 있는데 아무리 세월이 가도 고양이가 이해를 해주지 않는다면 고양이에게 나쁜 기억이 있어 안기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전 집사에게서 학대를 받았거나 집사에게 잡혀서 병원에 갔던 기억, 병원에서 수의사의 손에 맡겨졌을 때의 불안하고 두려웠던 기억 등이 있을 때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고양이가 마음을 푸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수 있다

만일 잘 안기던 고양이가 갑자기 집사의 손길을 거부한다면 모르는 사이에 부상을 당했거나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5. 고양이가 아픈 것일 수도 있다

만일 잘 안기던 고양이가 갑자기 집사의 손길을 거부한다면 모르는 사이에 부상을 당했거나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변화에는 신속하고 예민하게 대응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끝났다 해도 여전히 집사의 손길을  거부할 수 있고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고양이는 절대로 사람 아기처럼 배를 보이게 하고 얼굴을 마주보는 방식으로 안아서는 안 된다

만일 반드시 고양이를 안거나 들어올려야 한다면?

고양이는 절대로 사람 아기처럼 배를 보이게 하고 얼굴을 마주보는 방식으로 안아서는 안 된다. 고양이는 배가 허공으로 드러나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므로 반드시 배가 사람 팔에 닿게하고 네 손발을 손바닥 등으로 받쳐 허공에서 버둥거리지 않게, 손발이 땅을 딛고 있는 듯한 안정감을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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