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너희들이 자명종이야?

집사의 단잠을 방해하는 고양이

새벽 3시, 사람은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또 다른 하루를 위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각에 느닷없이 자명종이 울린다. 고양이 자명종이다!

고양이는 세상이 모두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아랑곳 않고 집 전체를 살피고 다니고 휴지통을 뒤지며 바스락거리다가 끝내는 사람에게 뛰어올라와 뽀뽀를 퍼붓고 털장갑 낀 손으로 얼굴을 더듬기까지 하는 것이다

도대체 밤만 되면 왜 이러는 것이야?!

고양이들은 야행성 동물이어서 낮시간에 충분히 잠을 자 에너지를 비축해 두었다가 밤사냥에 나서게 되기 때문에 사람과 생활리듬이 같을 수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집사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면 생활 리듬이 같아진다는데 왜 하필 내 고양이는 고집스럽게도 집사에게 자신의 생활리듬을 강요하는 것일까?

고양이가 집사의 잠을 방해 할 때 1

한 밤의 모닝콜 - 왜 그러는 걸까?

* 배가 고플까? - 야생에서 고양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조금씩 먹는 동물이므로 먹을 것 없이 보내는 밤의 8시간 동안 한 번쯤 배가 꼬르륵 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 밤에 먹을 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준다. 자율급식이 아니라면 고양이의 저녁식사 시간을 최대한 늦은 시간으로 잡는다. 집사가 고양이의 배고픔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면 고양이의 식사 시간이 굳이 사람과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 낮 시간에 충분히 잤기 때문에 에너지가 남아도는 것이다 - 집사가 잠 자리에 들기 전에 낮에 충전 된 고양이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 되도록 힘껏, 성의껏 제대로 놀아준다.


* 혼자 깨어 있는 시간이 지루하다 - 잠 들기 전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몇 개 꺼내 침실 이 외의 곳에 놓아준다

고양이가 집사의 잠을 방해 할 때 2

<이 녀석의 취미 중 하나가 새벽 시간에 꾹꾹이와 고로롱을 시전하는 일이다>

그래도 통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교육의 영향일 수 있다

고양이가 처음에 자명종 놀이를 시작했을 때 집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응을 보이지 마라

반응을 보이는 것이 고양이에게는 곧 보상이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집사의 관심이기 때문에 욕을 하든 화를 내든 반응을 보이면 고양이는 그 행동을 계속 하게 된다. 


철저하게 무시하라 - 내 고양이가 새벽에 깨우면 나는 절대 아무런 반응 없이 머리카락 하나라도 다 감춰지도록 이불을 뒤집어 쓴다. 그렇게 하면 고양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무시 당해 기분이 상한 건지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제 자리로 가 다시 잠을 청한다.

 

옆에서 낑낑 대고 고로롱 댄다고 해서 억지로 손을 움직여 쓰다듬어주거나 궁디팡팡을 해주니 매일 밤 같은 일이 되풀이 될 뿐이었다. 개인적인 방법이므로 모든 고양이에게 통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며 깨우는 빈도도 많이 줄었다

고양이가 집사의 잠을 방해 할 때 3

그래도 안 된다면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서 잠 자지 마라

다음 날 별 다른 할 일이 없어 잠을 좀 설쳐도 낮에 보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만일 매일 정시에 출근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잠을 설치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는 단호해져야 한다.

 

고양이의 침실을 다른 공간에 마련해 주고 사람의 침실 문은 닫고 잔다. 고양이가 처음에는 문을 긁고 울어댈 수도 있지만 귀마개를 몇 상자 소비 하더라도 무시해야 한다. 단 한 번이라도 마음이 약해져 고양이에게 문을 열어주면 밤의 자명종 놀이는 다시 시작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주의할 것은

만일 그러지 않던 고양이가 갑자기 밤의 알람 놀이를 시작한다면 고양이 건강에 이상이 왔다는 진짜 알람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예:갑강선 기능 항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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