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구니 없었으면 어쨌을 뻔~?

바구니 집 고양이의 침대 밑 숨숨집이 택배 상자라는 게 말이 되냐, 해서 새로 만들어 준 침대 아래 숨숨집

[털갈이 계절이라 자고 일어나면 온통 저런 털 뭉치]

경철은 대장 고양이의 느닷없는 공격에 숨어 있기 딱 좋은 장소로 거의 종일 이러고 밖을 지켜보며 앉았다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르르~" 나름 위협을 한다. 이 바구니 없었으면 온 집구석 뛰어다니면서 밥그릇 엎어버리는 등 생난리가 날텐데 진짜로 이 바구니 없었으면 어쨌을 뻔 했을까, 할 때가 자주 있다. "그르르~" 소리가 날 때 집사는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마지못해 청소를 한다 --;;

[떼쓰는 고양이]

그렇게 싸움에 저도 모르게 말려진 똑똑한 대장 고양이는 집사에게 항의를 한다. 진짜 째지는 소리.

[징징대는 제 형을 내려다보는 경철]

그 사이 경철은 아주 잠시, 손바닥 만하게 들어오는 봄햇살을 쬐려 창가에 앉았다가 아기처럼 칭얼대는 제 형을 한심하다는 듯 오만상 찡그리고 내려다본다.

[창가의 고양이]

역광으로 찍히는 경철의 눈에서는 -내게만 보이지만- 언제나 별빛이 쏟아진다. 창가의 남자!

[나무 단추 팔찌]

집사는 예전 니트질 할 때 사두었던 나무 단추로 팔찌를 만들었다.  그냥 쓸 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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