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좋은 나라 그리고 일상

1. 어제 저녁 무렵인가, 알림톡을 하나 받고 내용을 파악한 다음 지체없이 떠오른 노래가 있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하면서 끝나는 동요인데 앞뒤 멜로디나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이 가사에 해당하는 계명 "시시라파# 미파#미레"만  자꾸 읊어진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느닷없이 공돈을 받아가라니 놀랍기 짝이 없는 세상이다]

나는 베이비붐 세대라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던 시절부터 개발도상국 그리고 현재의 개발도상국을 벗어나고 있는 과정까지 모두 겪은 사람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알림을 받는 현실이 무척이나 놀랍다고나 할까, 대단히 생소 하면서도 어느 새 우리나라도 이제 인간이 인갑답게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는 첫 발을 뗐구나 하는 뿌듯함, 고마움 등 아무튼 복합적인 감정이 일어나 저절로 저 노래가 불러진 것 같다. - 

저변의 의식만 한 걸음 더 선진화 되면 정말 떳떳하게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라고 큰 소리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아마도 베이비붐 세대가 끼친 정신적, 물질직 영향이 모두, 완전히 사라져야 가능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짐작 한다. 단순히 이 세대가 사라지는 것만으로 그 영향까지 모두 소멸 되지는 않을 것이 뭔가 아득한 느낌을 주지만.

저 동요가 무엇인지 하 궁금해 폭풍 검색, '새 나라의 어린이는~' 하는 그것인데 내가 반 키를 낮춰 기억해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내 음감이나 기억력은 늘 좀 플랫인가보다...--;;

며칠 전에는 목욕실 바닥에 비닐을 깔아놓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2. 며칠 전에는 목욕실 바닥에 비닐을 깔아놓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박새로이 st.에 도전하려 했으나 손가락도 잘리고 귀도 잘리고 하는 바람에 도중에 그만 둔 결과물이다. 곱슬머리라 어차피  박새로이 스타일은 안 나왔을거야, 라며 번개 스타일에 대한 변명을 한다.

노란 꽃가루가 온통 집안을 뒤덮고 있었다

3. 어느 날 문득, 딛고 다니는 바닥의 느낌이 평소와 같지 않게 뭔가 대단히 찝찝해 걸레로 닦아봤더니 저 꼴이었다. 노란 꽃가루가 온통 집안을 뒤덮고 있었던 것. 이런 현상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고 지내왔는데 고양이 형제가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다보니 이 또한 원인이 아닐까 심히 의심이 되기 시작 하면서 창문을 꽁꽁 닫고 공기 청정기를 열심히 돌리며 지내기로 했다. 

창 밖 구경을 좋아하는 고양이 형제

문제는 창 밖 구경을 좋아하는 고양이 형제의 복지인데 5월이 지나가야 이 현상도 끝이 난다하니 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아득한 느낌이라 아이들에게 미안함만 더해간다.

이웃이 선물하신 넥워머

4. 이 넥워머는 이웃 소금님으로부터 직접 만든 것을 선물 받은지가 언젠데 내내 잘 착용 하면서도 내 모습 찍는 걸 즐기지 않아 여태 착용샷을 보여드리지 못하다가 머리카락 찍으면서 같이 찍었다. 요즘처럼 두꺼운 옷이 부담스러울 때 두르고 있으면 든든하다. 젊은 분들은 반팔을 입고 다니는 계절이라 진저리를 치겠지만 ㅎ;;


이런 저런 잡설을 섞었지만 '우리나라 좋은 나라'에 대한 소회가 하 깊어 시작 했던 글이었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