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 하면 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확인 하고 믿으라는 말이 있듯이 고양이 사료에 관해서도 여러가지 떠도는 평가와 의견들이 많지만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믿기에는 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마케팅을 위한 과대광고가 과학과 진실을 덮어버릴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때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반인 집사의 경우 학술적으로 검증을 마친 전문가들의 지침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고양이 사료에 관한 소문과 진실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고양이 먹이의 진실 혹은 거짓
1. 건사료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미국 고양이 전문의사 협회장이었던 아놀드 플로트닉 박사는 "거짓이다'라고 단언한다 - 만일 탄수화물이 함유된 건사료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끼거나 들러붙어 있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양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오로지 사냥으로 그것을 씹고 뜯고 섭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동안 고양이의 치석이 되기 때문인데 실내고양이의 치아는 꾸준한 양치질과 의사의 관리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다른 전문가의 의견으로 - 사냥 대신에 쓸 수 있는 방법은 고양이에게 이리저리 씹을 만큼 큰 조각의 생고기를 급여하는 것이다
2. 곡물이 함유된 사료는 나쁘다?
플로트닉 박사의 대답은 "고양이는 완벽한 육식 동물이다. 사람들은 곡물을 섭취하면 고양이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의견으로는 고양이의 당뇨병은 사람과 같이 탄수화물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 고양이는 탄수화물을 소화 흡수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포도당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양이가 탄수화물을 먹어도 괜찮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개체 중에는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사료에 곡물이 들어가는 것은 단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이다
3. 성분표가 사료의 품질을 좌우한다?
"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료가 아니라 영양이다" 라고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수의과 대학의 임상교수인 토니 버핑턴 박사는 말한다 즉, 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가 보다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균형있게 공급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분표에서 재료의 원산지나 품질 그리고 성분의 일관성, 안정성 등의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결국 영양분석표가 세세히 표시된 사료로 품질의 고저를 따질 수 밖에 없다.
4. 밥그릇이 너무 좁고 깊으면 고양이가 '수염 피로증'을 느낀다?
미국 고양이 전문의사 협회의 콜란 박사는 확실히 그렇다고 할 만한 데이터는 없지만 고양이의 수염이 주변의 진동과 공기의 흐름까지 느낄 수 있는 매우 예민한 감각기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식욕부진이나 변화를 보인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그릇 때문이라고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일단 의사에게 먼저 보이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한다
5. 고품질의 사료는 모두 비싸다?
고급 사료에 대해 학자들은 '많은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는데 아직 AAFCO (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의 기준에도 도달하지 못하면서 연구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 부담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브랜드의 사료가 설령 고품질이라 하더라도 고양이의 몸이나 입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에 Dr. 버핑턴은 개인의 상황에 맞는 몇 가지 사료를 선택해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며 부작용(예: 알레르기, 글루텐 불내증)이 없는 것이 내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사료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