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언제부터 "늙었다"고 할 수 있을까?

고양이는 몇 살이 되면 "늙은 고양이"라 할 수 있을까?

고양이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나이로 따지기보다 건강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개체의 노화정도는 많이 달라진다. 그리고 역시 사람처럼 이론적으로는 고양이가 일정한 나이를 먹으면 늙었다고 할 수 있는데 고양이는 얼굴이 늙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 방면에서 느낄 수가 있다


나이가 들면 몸의 상태가 변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도 달라지는데 늙어간다는 것은 계속 무엇인가가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5살 먹은 고양이가 절대로 한 살이었을 때와 같은 속도와 힘으로 집안을 들쑤시고 뛰어 다니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불혹의 고양이 형제

[불혹의 고양이 형제]

고양이는 이렇게 나이 든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1 ~2살 사이에 사람의 열 배 이상의 속도로 아주 빠르게 성묘가 되지만 이 후에는 노화의 속도가 느려져 "늙었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그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2살이 된 고양이는 사람의 나이로 21~23살의 젊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4살이 되면 32살 정도의 사람 나이가 된다. 그러니까 고양이는 생의 초반 3세까지 한 해에 사람 나이 9년 정도로 빠르게 나이를 먹고 이 다음 부터는 한 해에 사람 나이 4년 정도로 나이를 먹어 6살이 되면 사람 나이 불혹(40세) 정도가 되는 것이다 - 전문가마다 제시하는 숫자가 사람 나이 1살 정도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그 이상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고양이 나이

 사람 나이

 1       

 15

 2

 21

 3

 27

 4

 32

 5

 36
 고양이 나이 4살 이 후로는 해마다 사람 나이 4살씩 계산한다

다 수의 고양이 사료 제조업체들이 7, 8세의 고양이를 이미노령묘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계산하면 44살 또는 48살 된 사람에게 "노인"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는데 사람 중 어느 누가 그 나이에 노인으로 분류되고 싶겠는가? 그리고 고양이에게도 나이에 맞는 활동과 관심사가 다르고 필요한 영양 등이 따로 있는데 너무 일찍 늙은 고양이 취급을 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적절치 않다. 그러므로 고양이도 나이가 두 자리 수를 넘기게 되면 그 때부터 노령묘로 분류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 11~12살의 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60~63세 정도가 되므로 이 때부터 노령묘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6살 7개월 12일 된 경철 고양이

[6살 7개월 12일 된 경철 고양이]

고양이의 기대 수명

고양이의 평균적인 기대 수명은 품종, 건강상태, 관리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대개 15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개체에 따라 20살 또는 26살까지 사는 고양이도 요즘에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양이가 늙으면 필요한 것도 달라진다

[25년을 살고 간 검은 고양이 클레오]

고양이가 늙으면 필요한 것도 달라진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고양이도 나이가 들수록 필요로 하는 것도 달라지는데 예컨데  어릴 때보다 잠이 많아지고 더 많은 스킨십을 요구하며 집사에게 더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둔해지고 어색해지며 인지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특정 기호나 식습관이 바뀌기도 한다. 또한 늙은 고양이들은 더 이상 어릴 때처럼 뛰어놀지 않으므로 하루에 필요로 하는 칼로리가 달라지는데 고단백 저칼로리의 영양식과 적절한 비타민 등을 적극적으로 챙겨 먹여야 할 때가 바로 이 때부터이다.

6살 7개월 12일 된 철수 고양이

[6살 7개월 12일 된 철수 고양이]

고양이의 나이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사람과 비교해 고양이가 어느 정도의 연령에 도달했는지 알아야 그에 맞는 질병점검, 영양상태 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돌볼 수 있게 되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삶의 질이 높아져 건강한 수명연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의 나이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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