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토 - 원인과 처치 그리고 예방법

고양이가 종종 헤어볼이나 잘못 흡입한 이물질 때문에 구토를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것은 전혀 고양이 건강에 해로운 증상이 아니다. 그러나 내 고양이의 구토가 헤어볼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일 때도 가끔 또는 자주 있을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을 이 전에도 한 번 찾아  본 적이 있지만 이 번에는 내 고양이 철수가 겨울에 들어서면서 잦은 구토 증상을 보여 놓쳤던 부분까지 다시 한 번 찾아 정리한 것이다

고양이 헤어볼 구토

고양이 구토의 원인

1. 무해한 청소 기능

고양이가 헤어볼이나 풀 따위를 토해 낸다면 이는 신체의 방어메카니즘이 작동한 것으로 무해 하다고 봐도 무방한 증상이다. 이런 구토의 횟수는 고양이마다 편차가 매우 커서 정상적인 횟수의 제한은 없다. 또 한 가지 무해한 구토의 증상으로는 과식에 의한 구토로 이 때는 토사물이 순전히 음식으로만 구성 돼 있다

2. 고양이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때

고양이는 매우 예민하고 자기의지가 확고한 동물이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정이나 불만 등이 구토의 원인이 될 때가 의외로 많다. 고양이가 식사 양태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모든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면서 자주 구토를 한다면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이럴 때는 위에 언급한 과식 증상과 마찬가지로 헤어볼이나 이물질이 아닌 음식물만 토해내게 된다.

고야이 구토는 심리적인 것이 원인이 될 때도 있다

심리적인 구토의 원인으로는
a. 고양이가 외로움을 느낄 때
b.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할 때
c. 소음이나 다른 고양이들로 인한 스트레스
d. 불안한 환경 등이 있는데 모든 동물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그것도 개체에 따른 천차만별의 증상을 보이는데 구토를 하는 고양이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이 경직 되어 소화불량의 일종으로 구토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환경적 정신적 문제가 해결 된다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증상이 호전 되지만 만일 오래 지속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고양이 구토의 원인

다시 한 번 구토에 대해서 살펴 본 중요한 원인이 된 것인데, 다묘 가정에서는 한 번쯤 돌아봐야할 원인으로 예를 들어 놀이를 할 때 조차도 어느 한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한 사람의 집사가 하나의 장난감으로 놀아줄 때 느닷없이 다른 고양이가 놀이에 뛰어들어 판을 흐트려 놓을 때가 그런 경우이다.

고양이에게 육체적 질병이 있을 때 - 구토

우리 집 두 고양이 중 경철 고양이는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 뛰어들어 놀 줄 아는 성격을 가진 반면 철수 고양이는 집사가 놀아주기 시작하면 우선 경철 고양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부터 살피는 예민한 아이로 창 가에 앉아 밖을 볼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에 부쩍 그 스트레스가 자주 감지 되더니 얼마 후 구토를하기 시작해 (원래 구토를 통해 스트레스를 자주 표현하는 아이였다) 일주일에 두 세번의 빈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수는 집사 껌딱지라 같이 누워 있다가 이불 위에다 구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집사는 이중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상황이다 - 증상으로 봤을 때 육체적인 질병일 가능성은 아주 낮아보여 아직은 관찰하는 단계이지만 병원엘 가더라도 의사가 "처음 봤다"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이는 성격의 고양이라 어느 쪽 스트레스가 더 견딜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 중이다

고양이 구토 흔적

게다가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철수 고양이는 그 사람이 돌아갈 때까지 꼭꼭 숨어 있는 반면 경철 고양이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한 번 스윽~ 둘러보고 다시 숨고를 반복하다 잠시 후에는 낯선 이의 주변을 맴돌며 냄새도 맡을 줄 아는 담대한 고양이다. 여기서 전하고 싶은 말은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여러가지 질병으로 발현될 수 있어 철수 고양이의 경우 오줌소태, 탈모 그리고 구토의 증상을 우리 엄니가 돌아가신 그 해 겨울(2015)부터 매 해 한 가지씩 번갈아 보여주고 있어 다묘 가정의 집사는 각 개체의 육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성향에 따른 정신적인 건강에도 (몹시 어렵지만)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철수 고양이의 경우에는] 일단 건사료를 삼가하고 (주로 건사료를 알갱이 채로 토해놓기 때문에) 캔사료와 수분 함량이 높은 간식으로 수분섭취를 유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양이가 내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는데 사람에게도 일상을 위해 필요한 활동이 있으므로 말처럼 쉬운 대목은 아니다 - 건사료를 끊은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올 겨울 들어 일주일에 두 번은 반드시 하던 구토를 아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3. 고양이에게 육체적 질병이 있을 때

기생충, 음식에 든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식품 불내증), 장이나 위의 감염, 장폐색, 암, 대사장애, 신장 질환, 독성중독, 외질환, 당뇨 등 많은 원인이 있고 구토의 양상도 위에 언급한 두 사례와는 많이 달라진다

구토 - 고양이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때

어떤 구토일 때 의사에게 가야만 하는가?

고양이가 기운 없어 하거나 불안해 하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는한 아직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심각한 질병이 구토 뒤에 숨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는 없는데 구토와 함께 다음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의사에게 가야한다.
a. 기운이 없어 보일 때
b. 통증을 느끼는 듯 보일 때 - 통증이 있을 때 고양이는 대개 웅크리고 있거나 눈을 반쯤 뜬다
c. 어떤 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d. 설사를 할 때
e. 식욕이 없을 때
f. 토사물에 흰거품 - 기생충이 원인일 수 있다
g. 토사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색깔이 음식물 이상으로 어두운 색을 띨 때
h. 토사물에서 똥 냄새가 날 때 - 장페색이 우려 된다
i. 끊임 없이 구토 할 때 - 감염이나 독극물 중독(세제나 약품, 유해한 식물)
j. 발열 - 고양이의 정상 체온은 38 ~ 39.2사이로 사람보다 높으므로 손으로 짚어서 열을 알아 차리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k. 체중감소
이 외에도 일부 만성질환은 명백한 증상이 없거나 아주 느린 속도로 증상을 보여주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고양이의 탈수증상을 진단 하는 법

고양이가 토 할 때 집사가 할 수 있는 일은?

a. 절식을 시킨다 -잦은 구토로 위점막의 손상이 갔을 경우 이를 진정 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24시간 동안의 절식도 이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된다. 무해한 구토 후라고 해도 곧바로 위장에 음식을 채우는 일은 민감해진 위에 부담을 가져와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절식을 시키는 또 다른 이유는 구토 후 곧바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구토라는 불쾌한 경험을 음식과 연결 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잊어버릴 만한 정신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무 어린 고양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면역체계가 약한 관계로 오래 굶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 때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도한다 - 구토를 통해 고양이는 심각해질 정도로 많은 양의 수분을 잃을 수 있고 이로 인해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하며 이가 어려울 경우에는 수의사와 상담하여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권장 된다

고양이의 탈수증상을 진단 하는 법

고양이의 피부를 두 손가락으로 잡아 당겼다가 놓았을 때 즉시 원상 복귀가 되지 않고 잡아당겨진 상태를 잠시 유지한다면 탈수가 온 것이다

앞니에 간식이 들러 붙어 찝찝한 하얀 고양이 표정

<앞니에 간식이 들러 붙어 찝찝한 경철 고양이의 표정 >

집사가 할 수 있는 고양이의 구토 예방법

a. 상한 음식에 주의 - 고양이의 사료가 오래 됐거나 그릇을 자주 씻어주지 않았을 때 곰팡이나 그 외의 유해균들이 고양이를 공격할 수 있다. 사료는 적은 양을 사서 단시간 내에 소비하도록 하고 그릇도 매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 우리나라는 특히 건사료의 섭취비율이 높은데 큰 포장을 구입해 오래 먹이거나 그릇을 자주 씻어주지 않는 데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위험이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b. 헤어볼을 예방한다 - 하루에 4시간 정도를 그루밍으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털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다. 단모종 고양이라 할지라도 정기적인 빗질을 통해 죽은 털을 제거해주면 헤어볼의 형성이 적어지고 더불어 헤어볼 예방용 식단을 도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c. 식탁이나 쓰레기 통 등에 고양이가 입을 대면 안 되는 음식이나 물질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d. 고양이에게 유해한 식물, 약품 또는 청소용품 등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e. 과식을 피하고 너무 빨리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다묘 가정에서는 서로의 식사를 탐하지 않도록 분리해서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f. 이 외에 정신적인 원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각자의 상황과 환경이 천차만별이므로 집사의 판단으로 적절한 대책을 세우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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