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는 어떤 감정이 있을까?

고양이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양이가 집사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아 깊은 유대감 형성이 어렵다는 말을 쉽게 한다. 이런 평가에는 어떤 근거가 있을까? 아니면 이런 평가를 잠재울 만한 무엇인가를 고양이가 느끼고 있을까?  어느 쪽이든 고양이의 정서적인 세계를 들여다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기분과 감정의 세계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동물들은 인간과는 전혀 다른 언어와 표현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가 더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개와 달라서 인간에 대한 감정이나 내면의 표현이 더 섬세하고 억제되어 있어 자칫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고양이의 감정 - 애정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고양이의 감정

고양이와는 언어적인 소통이 불가능 하고 바디랭귀지나 단순한 몇 마디의 우는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기도 대단히 어렵다. 물론 컴퓨터 공명 단층촬영 (computer resonance tomography) 같은 기술로 뇌파를 측정해 알아낼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는 동물의 잘 알려진 일반적인 삶에 대해서만 추론해 낼 수 있을 뿐 때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을 추론해 내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고양이는 실험실 등 낯선 장소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평소와는 다른 감정,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관찰에 가장 좋은 환경은 고양이가 살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하지만 이것도 약점이 있는 것이 고양이의 감정에 인간의 주관적인 해석이 섞이기 쉬워서 고양이의 감정을 "인간화" 시켜 틀린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의 감정 - 기쁨

동물의 진화에서 감정이 하는 역할

감정이 고양이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를 알면 "인간화"의 실수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인간화 된 해석을 막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은 고양이의 감정이 담당하는 역할을 알아야 하는데 과학자들은 동물들이 살아남거나 사회적인 공존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가능한 한 쾌적한 삶을 살게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6가지 기본적인 감정

진화론적으로 접근했을 때 고양이는 어린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다음의 6가지 감정을 거의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 두려움 - 두려움이 있어야 위험으로부터 달아나거나 숨는 행동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 혐오 - 상한 음식 또는 독성이 있는 먹이 등에 싫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
    ● 필요 또는 욕망 - 배고픔, 짝짓기, 그리고 사냥(놀이) - 고양이는 사냥을 놀이로 할 때도 많다
    ● 슬픔 - 동료, 새끼를 잃었을 때
    ● 기쁨 - 맛있는 음식, 즐거운 놀이
    ● 분노( 공격성) - 이것이 있어야 자신의 생명이나 영역을 지킬 수 있으므로 - 아래에 언급되지만 과학자들은 고양이의 질투심을 사람의 감정으로 의인화 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분노에서 파생된 감정이 질투심 (또는 그 반대의 순서)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질투심이 없다는 해석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고양이의 감정 - 두려움

고양이의 감정은 이 6 가지 기본에서 상황에 따라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만일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분노의 혼합된 형태이며 기쁨과 건전한 욕망이 배제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은 슬픔이 극단적으로 진행된 결과로 나타나고 반대로 사랑의 일종인 애착은 기쁨과 건전한 욕망에서 발생한다. 고양이들이 깻잎에 극단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바로 고양이도 기쁨과 쾌락을 안다는 증거라고 한다.

두려움과 혐오감은 동물을 생명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감정이다.

혐오감은 예를 들어 오염되거나 독성이 있는 먹이에서 지켜주고 두려움은 위험에서 달아나거나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유도한다 - 만일 고양이는 달아나거나 숨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두려움을 공격성으로 전환하여 한 바탕 전투를 치를 것이다 - 욕망은 혈통의 유지를 위해 짝짓기를 유도하고 기쁨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고양이의 삶을 더욱 즐겁고 생기 있게 만든다. 애정은 어미와 새끼 사이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속한 그룹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고양이가 슬픔을 겪는 것은 이런 모든 감정적인 갈등을 삭이고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고양이에게 이런 감정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

고양이의 감정 - 분노

고양이에게는 복잡한 사회적 감정이 없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개와 고양이는 인간이 4살 무렵부터 느끼게 되는 복잡한 사회적 감정 즉, 수치심, 경멸, 복수심 그리고 질투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된다. 이것은 사람의 경우 사회적 규범을 어겨 남들로부터 경멸당했을 때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또 반복적인 무시나 강요를 당하게 되면 복수심을 느낀다.

 

그리고 질투심은 일부일처제 문화 (일종의 짝짓기)에서 발달하고 수용돼 온 것으로 개나 고양이는 누군가가 규칙을 어기면 주먹질을 하거나 하악질을 하는 것으로 응징하지만 거기에 경멸감이나 수치심 따위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일 고양이에게서 수치심이나 질투심 따위의 감정이 느껴진다면 이것은 지나친 '인간화'의 결과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 그러나 게시자의 관점으로 질투심은 사회적인 감정보다는 본능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고양이에게는 복잡한 사회적 감정이 없다?

고양이가 "질투심"을 보인다고 느끼게 하는 행동은 사실은 질투심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자에 대한 방어적인 행동으로 해석해야 옳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고양이가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낯선 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짜증이 났거나 당황한 증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시자는 "고양이에게 질투심이 없다"라고 하는 판단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과학자들이 이 감정을 단순히 "이성관계" 또는 "사회적 감정"에서만 작용한다고 한계를 그었기 때문에 생긴 오류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분석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아마도 모두 남성이었을 것이다  >ㅅ< ) 왜냐하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며 영역 동물이라는 것은 소유욕이 있다는 반증이다. 소유욕은 뺏으려는 상대에게는 분노를 빼앗은 상대에게는 분노와 함께 질투를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남자 친구의 고양이에게서 후면 공격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공격을 질투심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지 아무리 궁리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공격? : 캣타워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내 등에 발톱을 박으며 뛰어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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