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의 동침 - Yes or No?


동서양을 막론하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들 사이에 가장 의견이 분분한 것이 개나 고양이의 잠자리 문제인 듯하다 - 개나 고양이를 그럴 수 없이 사랑하지만 침대 만큼은 절대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아니다, 가족인데 그것이 어떻게 문제가 되느냐 등.

개나 고양이는 사람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고 당연해서 왜 사람들이 화장실에 혼자 가야만 하고 가끔은 소파 또는 침대에 혼자 있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데 사람은 침대를 나눠 쓸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고 전문가들 조차 된다, 안 된다 딱 잘라 말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문제다 - 아래에 제시된 찬성 또는 반대 의견 모두 전문가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반려동물과의 동침 : 찬성과 반대의 5가지 이유

1. 전염성 질병

동침 반대 : 사람과 동물 사이에 서로 옮길 수 있는 질병이 200여 가지가 알려져 있다. 개나 고양이가 물론 에볼라나 구제역을 옮기지는 않지만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로 옮길 수 있는 몇몇 질병이 있고 특히 벼룩, 진드기 같은 기생충 감염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동침 찬성 : 예방백신과 기생충 기피제가 왜 나와 있겠는가? 책임감 있는 집사라면 이것들을 매뉴얼대로 잘 이용할 것이고 그렇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건강 염려증이다

반려동물과의 동침 - Yes or No? 1

2. 위생
동침 반대 : 개는 반드시 산책을 해야하고 고양이 중에도 외출 고양이가 있는데 맨발로 온갖 곳을 다 밟고 온갖 냄새를 다 맡으면서 오만 더러운 것들을 다 묻혀서 집에 들어온다.

특히나 반려동물들의 털에 묻은 온갖 것들이 침대에다 고스란히 묻힐 것이고 용변 후에는 사람처럼 깔끔한 처리가 쉽지 않으니 그 또한 위생에 좋을 리 없다.


동침 찬성 : 집사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게으름을 변명하기 위해 불쌍한 반려동물들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 산책 후 더러운 발이 걱정 된다면 발닦개를 적절히 이용하고 침대 시트는 좀 더 자주 갈아주면 아무런 위생적인 문제가 없다. 개나 고양이가 없더라도 어차피 그 정도 위생에는 신경 쓰지 않는가?

3. 숙면
동침 반대 : 침대에서 이불 위에 자리잡고 자는 고양이나 코를 골고 이리저리 뒹굴며  자는 개의 존재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고양이나 개는 사람과 다른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으므로 침대에 있는 그들의 존재는 사람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동침 찬성 : 사람에게 숙면이 매우 중요하고 반려동물들의 존재가 신경 쓰여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잠 드는 사람이 평균보다 더 빠르게 깊은 잠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게다가 고양이와 개의 존재가 사람의 뒤척임을 줄여주고 호흡과 맥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 또한 밝혀졌다. 반려동물보다는 같이 자는 사람의 코 골기 또는 뒤척임 더 방해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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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열의 혼돈
동침 반대 : 개가 집사와 같은 자리에서 잔다면 서열의 혼돈이 올 수 있고 집사가 더 이상의 무리의 리더가 아니라고 느끼면 개가 말을 듣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침대를 내어주어야만 하는 집사의 애인이나 배필에게 질투를 느껴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동침 찬성 : 침대를 같이 쓴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인간으로서의 권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수 있다. 침대를 나눠 쓴다는 것은 서로 간의 유대과 신뢰감을 강화하고 상호 간에 신경안정과 숙면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 미국 애리조나 Mayo Clinic in Scottsdale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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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려동물의 의인화 (또는 인간화)
동침 반대 : 동물은 동물로 남아 있어야 하고  그들은 그들의 침대에서 자는 것이 옳은 일이다. 개와 고양이가 사람 침대에서 자거나 옷을 입는 것은 생리적으로도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동물이 자식이나 파트너의 자리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

유럽 동물 보조치료 협회의 심리학자 라이너 볼파르트 (Rainer Wohlfarth) 박사는 개를 의인화 한다는 것은 과장 된 동물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만일 아기와 반려동물이 함께 자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기에 비해 개들은 몸이 너무 커 돌아누우면서 아기를 누르면 큰 사고가 생길 수 있고 고양이 또한 어딘가에 걸치고 자기를 좋아해서 아기의 목에 걸치고 잠을 자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동침 찬성 : 설문에 따르면 대략 1/3에 해당하는 반려동물들이 집사와 같은 침대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함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정신적으로 훨씬 더 건강한 생활을 하게 도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개들이 인간에게서 원하는 것은 길고 즐거운 산책, 고양이가 원하는 것은 즐거운 놀이, 이 외에 약간의 따뜻한 밥 뿐이다, 그들은 결코 인간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동물 치료 전문가 안네테 불(Anette Bull)은 '동물들은 태고적부터 자신의 잠자리를 스스로 정해 왔으므로 사람의 집에서도 자고 싶은 곳에 자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것이 인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아기와 동물이 같이 자는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오히려 동물을 더 인간화 하는 것이 아닐까? 아기가 아직 아기일 때는 동물과 같이 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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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결국 정답은 없다. 반려동물과 침대를 나누어 쓸지 말지는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결정할 수 밖에. 비엔나 대학의 행동 생물학자 쿠르트 코트르샬 (Kurt Kotrschal) 박사는 "집사와 반려동물의 사이가 좋다면 양쪽 모두에게 정신적, 생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때로는 이 관계에서 배운 배려하는 마음이 사람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고 말 한 만큼 동침 또는 비동침과 관계 없이 반려동물은 집사의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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