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 사람을 위한 고양이의 언어

고양이들의 '야옹'은 사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언어다

고양이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동족 간에 의사 소통을 할 때 (바깥 아이들의 영역 다툼은 제외) '야옹'으로 통칭 되는 음성언어를 별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고양이들끼리는 대부분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하고 가끔 하악질이나, 끄르렁거림으로 위협이나 경고를 하거나  또는 밝은 아르렁거림으로 같이 놀자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집고양이들은 심지어 싸움을 할 때도 음성적인 대화는 단 한 마디도 서로 나누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에 "야옹"으로 대표 되는 고양이 언어는 주로 사람을 상대로만 쓰여지는 것으로 특화 되었다는 느낌이 있는데 틀림 없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만 야옹하는 고양이 1

고양이들끼리는 무엇보다 바디랭귀지를 주로 사용한다

두 고양이가 서로 만나면 그들은 사람들이 눈치 채기 어려운 미묘한 바디랭귀지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서로를 살피며 느리게 빙빙 돌거나 플레멘을 통한 냄새로 분석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고양이들의 사회적 행동, 예컨데 짝찟기, 영역다툼, 사냥 습관 등에는 나름의 정교한 절차가 있는데 이런 것이 때로는 사람의 눈에는 마치 춤 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들은 이런 식으로 아주 작은 행동이나 표정까지 서로 알아보고 말 한 마디 없이 거의 완벽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음성적인 소통은 이 바디랭귀지로만 완전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 때 비로소 쓰이게 된다 : 예를 들어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가 서로 떨어져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때 아기 고양이는 소리 높여 어미 고양이를 찾는다.

사람에게만 쓰이는 음성적 언어

영리한 고양이들은 아기 때부터 벌써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할 필요성을 느낄 때 음성적으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반가워서 인사를 할 때나 배가 고프거나 나가고 싶다거나 등의 요구사항이 있을 때 등, 고양이들은 이미 바디랭귀지만으로는 둔감한 인간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재빠르게 간파한 것이다.


고양이들이 음성적 언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소리를 냄으로써 적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한 본능이다. 물론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에게도 음성적 언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바디랭귀지를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주로 쓰이는데 사람에게 주로 '야옹'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을 보호자로 둔 고양이들은 자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이 스스로를 "아기"라고 느끼기 때문에 어미인 집사에게 아기 고양이의 '야옹'을 하는 것이며 또한 바디랭귀지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고양이들의 배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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