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일은 스스로 한다냥~

아깽이 구찌, 집사가 씻을 때 그렇게 따라와서 구경을 하고 앉았다더니

[손 씻는 아깽이]

그 새  씻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 (집사는 절대로 착한 고양이는 손발 스스로 씻어야 한다고 가르친 적 없음), 대야에 물을 받아주니 우선 두 손 먼저 깨끗이~ 암만, 요즘 같은 세상에는 뭘 만지고 나며 30초 이상 깨끗이! 물론 흐르는 물에 해야 하지만 흐르는 물 쓸 때까지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발을 씻으려고 방향을 바꾸는 아깽이 구찌]

손은 충분히 씻었으니 이제 발을 씻어야지? 집사가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빙그르르 돌아서

[스스로 발 씻는 아깽이]

두 발도 야무지게! 발가락 사이사이 깨끗하게 씻으렴~ ㅎㅎ 대야에 물 떠놓고 얼굴, 손 먼저 씻고 그다음 같은 물레 발 씻고, 이런 방식은 우리 같은 할미 세대들이 따뜻한 물 데워서 쓰던 환경이 열악했던 당시에 늘 하던 것인데 이 녀석은 아직 세월이 변한 걸 모르는 모양이여~

[손발 깨끗이 씻고 집사를 올려다보는 아깽이 구찌]

두 손 두 발 깨끗이 씻고 대야 밖으로 다시 나온 구찌, 즈 집사를 올려다보며 "엄니 나 잘했쪄?" 하신다. 암만 잘했고말고!!! 그런데 이 녀석 배우는 속도를 보니 좀 있으면 샤워하겠다고 물 틀어 달라고 나설 판이라 이 댁 수도 요금 솔찮이 나오게 생겼네그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유치원에도 안 다닌 아깽이가 벌써 스스로 씻을 줄 아는 것 보니 똑똑한 제 누나나 엄니 닮은 모양이여, 맹한 집사 닮은 우리 집 고양이 형제는 물소리만 들려도 천리 밖으로 도망가기 바쁜데 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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