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의 빠떼루 놀이

고양이 형제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이 물건은 요즘 우리 고양이 형제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 접시위에 동전을 올리면 하얀 고양이가 나와 "땡큐"하며 집어간다.

 

철수는 내가 손가락으로 접시를 누르는 장면을 보여주며 가르쳤더니 하루만에 스스로 누르는 법을 터득해 지나가면서 서너번씩 꾹꾹 눌러 하얀 고양이 사냥을 즐기는 반면 경철 고양이는 그저 후다닥 투다닥 하다 우연히 접시가 눌러지면 그제서야 동전 가지러 나오는 손을 잡으려 필사적이다.

고양이 저금통

사냥놀이에는 언제나 경철 고양이가 훨씬 더 적극적인데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으니 당연히 감질나지. 몇 번의 투다닥 대는 헛손질 끝에 이미 사냥 요령을 터득한 엉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엉아, 이거 좀 열어 줘어~"

사냥놀이에는 언제나 경철 고양이가 훨씬 더 적극적

동생이 워낙시 얌전한 태도로 부탁한 탓일까, 철수 고양이 친절히 다가와 레슨을 시작한다. "잘 봐~, 여기를 이케 누르면 돼"

고양이 형제의 저금통 놀이

철수: 봐, 이렇게 하면 나오지? 경철: 오오 진짜 나오네? - 하는 것 같지 않은가?

고양이 형제

하지만 별로 진득하지 못한 성격의 철수 고양이, 딱 한 번 가르쳐 주고 바삐 자리를 떠난다. 경철 고양이 아쉬운 눈빛으로 엉아를 돌아보고... 2012.09.17

고양이 형의 놀이

다음 날, 장면이 바껴 이제는 철수씨가 저금통 고양이를 사냥하고 싶다. 접시 누르기 신공을 발휘해 하얀 고양이기 웅~ 치키! 하며 등장하는 순간,  잘 자고 있던 경철 고양이가 벌떡! 일어나 후다닥 투다닥

고양이 형제 싸움

저금통을 가로채니... 철수 고양이 성격이야 익히 알려져 있는 바,

고양이 형제의 대결

즉각 대응에 나선다. " 아까 내가 너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지, 응?응!?"부르르 떨리는 철수 고양이의 두 다리!

고양이 형제 서로 물고 뜯기

철수 고양이  손톱 지나간 자국이 경철 고양이 옷 위에 고스란히 남았다

고양이 형이 동생을 공격

이건 뭐 자세가 심상찮아 보인다, 싶더니

고양이 형이 동생에게 올라탐

이런 빠떼루 본 적 있는가? 이건 완벽히 등에 올라 탄 자세지만 붕가붕가 놀이는 아니다.

고양이 형제의 빠떼루 먹이기

어느 새 저금통 고양이 사냥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서로를 사냥하는 일에 완전 몰입,

고양이 형이 동생을 제압

집구석을 세 바퀴 네 바퀴... 엎어치고 메치고...

열심히 뛰어노는 고양이 형제

결국 사람 혼자 흰접시 꾸욱~ "우웅~ 치키! 땡큐!" 하며 놀았더란다 --;; 2012.09.18

 

이 장면들은 지금 봐도 재미가 쏠쏠, 흥미진진이다. 어쩌면 저렇게들 놀 수가 있었을까. 그저 부러운 남에 집 얘기만 같다. 저 고양이 저금통 처음 두 개는 하도 열심히 갖고 놀아 뽀개 먹었고 나중 두 개는 뽀얗게 먼지를 덮어쓰고 고양이 화장실 방에 있는데 철수 고양이 오가면 한 번 꾹! 하지만 하얀 고양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다른 볼 일 보러 떠나신다.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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