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10. 26. 06:31
어느 집이건 고양이가 있다면 계절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현상이 이 녀석들의 행동 변화라는 것을 집사들은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철수 고양이는 태고적부터 무릎고양이였으니 당연히 찬바람만 불기 시작하면 집사 무릎에 붙어사는 것이 일상이다. 얼마나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지 밥 먹으러 일어나거나 집사를 따라 다니거나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집사에게 애교를 부리는 제 동생, 경철 고양이를 "조사 버리겠다"고 설칠 때 외에는 집사 무릎에 시멘트 공구리 친 것처럼 붙어 앉아 있다. 지금도 그 지롤을 떨고 있는 중이다.'조사 버리겠다'는 국립국어원의 해석으로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의 전라도 사투리이며 내가 개인적으로 이해 할 때는 '뽀개버리다 - 조져버리다 - 조사버리다'로 옮겨간 말로 보인다. 잘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