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20. 7. 29. 06:31
어제, 철수 고양이가 약 먹을 시간에 사라져 온 집구석을 찾아다닌 이야기와 그에 따라 창가에 나앉을 만한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드렸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약 먹을 시간까지 사라지지 않고 두 녀석 모두 밥 먹고 저 있던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사실 어제도 느낀 것이지만 철수 고양이가 사라진 건 약 먹는 것을 피해서 달아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창가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포착 했기 때문에 나앉아 있었을 뿐인듯 했다. 왜냐하면 요즘은 잘 사라지지 않을 뿐 더러 오늘은 약 먹고 보상까지 챙겨 먹고 사라졌으니까 말이다. 멍석 깔면 하던 짓도 안 하는 고양이들 습성 때문에 자리를 만들어 놓고도 반신반의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비가 주춤 하길래 창을 열어 뒀더니 귀신 같이 알고 찾아가 올라앉아 집사가 나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