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14. 06:30
지난 번 글에서 첫 모습이 이것이 될 것이라고 썼던 만큼 지난 번에는 회복실에 누워있는 전신 샷이었고 오늘은 아직 마취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얼굴 모습이다아이는 저러고 있는데 집사라는 인간은...위에 사진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안정제 먹이기 직전의 모습이다. 늘 눈치는 빨라서 저한테 집사가 뭔가 할 것 같은 느낌이면 재빨리 침대 밑으로 숨어버리는데 이 날은 바구니에 앉아 있길래 바구니 채로 휙 끌어내서 안정제를 먹일 수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지난 글 중 "제 손으로 넥카라 바꿔끼는 고양이"에 좀 더 많은 설명이 있다) - 석션 후 상태가 더 나빠진 것이 눈에 보인다. 귓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서 귀를 덮어버릴 정도가 됐다약 40~50분이 지난 후 안정제 기운이 슬슬 돌기 시작할 즈음..
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10. 12. 06:30
우리집에는 거의 그런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넥카라를 제 손으로 바꿔끼는 재주가 있는, 동물병원 간호사 인정 천재 고양이! 이렇게 밖에 나와 있으면 제법 평혼 하길래 이제 제법 적응이 됐나보다 다만 아직 적응을 못한 건 철수 일뿐 "야, 너 머리에 그거 뭐야" "왜, 내가 머?' "엄니, 난 자아가 암만해도 이상해 보여요" "안 이상해, 귀 나으면 금방 풀거야~" 그런데 나중에 생각하니 어쩌면 철수 고양이가 저 위에 장면에서 "야 이시키, 꼴이 그게 뭐야, 당장 풀어버렸!" 하고 경철의 자존심을 건드렸을지도... 그런데 이것이 진짜로 거짓말 한 개도 안 보태고 바로 다음 장면이다. 물론 더 찍을 장면이 없어 카메라는 쉬었지만 아까에 비하면 이렇게 생뚱맞기 짝이 없는 장면이 탄생한 것인데... 숨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