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9. 2. 8. 13:49
우리집 고양이 형제가 애정해 마지않는 간식을 낚싯대로 껴 줬다 실패하고 그렇다고 그냥 막 먹이기에는 집사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것 같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렇게 통에 넣어 스스로 꺼내먹는 수고를 시키자는 것이었는데 기가 막히게 잘 먹히는 전략이어서 고양이 형제와 집사 모두가 행복 했었다. [사냥이라고 다 같은 사냥인줄 알았더냥?] 그 날 이 후로 하루에 한 두번씩 이 형제는 번갈아 가며 "집사야, 간식 먹을 시간 돼따~"를 몸소 알리기 시작 했는데, 자려고 불 끄고 철수와 집사는 침대에 자리를 잡고 있을 때였다.컴컴한 데서 무엇이 바각바각 퉁퉁~ 긁히고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뭐야?" 얼른 머리맡의 불을 켜니 하얀 고양이가 저러고 계신다. 저 자리에 간식놀이통으로 쓰려고 다 먹은 오리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