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비누바구니 | 2017. 7. 25. 11:39
우리집 하얀 난청 고양이 경철군은 행동거지가 조신하여 별로 설치지 않고 조용조용 사고없이 지낼 것 같지만 들리지 않는 것이 큰 무기로 작용하여 엄청난 사고를 치는 일이 자주 있다.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량고추 2개 담겨 포개진 과기를 식탁 밖으로 드리블드리블 하여 바닥으로 떨어뜨려 개박살을 내는 사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친다, 고로 저 과기는 이제 없다. 이미 서너달이 됐다. 저 물건은 우리 작은 온냐가 만들어 준 것으로, 몹시 작품성 있어보이고 가벼워 내가 유난히 좋아 하던건데 이 난청고양이에게는 가볍고 크니 드리블 하는 재미가 더더욱 있었던 모양인가... 전화기 속 사진들 컴터로 옮기다 새삼스레 눈에 띄어 다시 한 번 속 뒤집어져 하며 기록으로 남긴다. 이것마저 없으면 저 과기는 완전히 기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