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짜증 제대로 뿜뿜!

비누바구니 2021. 9. 27. 11:49

짜증 유발자 1.

내 이부동생이 차려놓은 스마트 스토어에서 관리자 자격으로 내 물건을 판매한 지 어언 세 달, 그런데 하다 보니 일반사업자로 등록돼 있어서 세금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동생의 소득이 올라가게 되면 건강보험료를 포함해 모든 것이 오르게 돼 결국 내 이름으로 간이사업자 등록을 하고 새 가게를 오픈했다는 글을 며칠 전에 썼다.

 

그리고 새 가게이니 당연히 돈을 얼마쯤 쓰더라도 검색광고 정도는 해야되지 않겠나 싶어 검색광고 등록을 했더니 위 내용과 같은 문자가 왔다. 무슨 일인지 이때는 나도 금세 이해했다, 통신판매사업자 등록증인지 신고증인지가 아직 발부되지 않은 탓이었고 다음 날 바로 발급이 됐기에 모두 마무리되고 광고가 뜨기 시작했는데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어제 또 왔다. 도대체 뭘 더 하라는 건가? 하도 짜증스러워 메일을 보내 구체적인 보완점을 말해달라 했더니

방금 전 이런 메일이 왔다. 메일을 받아 문의를 한 게 아니고 문자를 받은 것인데 아무튼 좋다, 구체적으로 그 문제였다면 해결이 된 것이고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 그런데 말이다! 좀 전에 똑같은 내용의 문자가 또다시 왔다. 뭐? 우짜라고???!!! 진짜 욕이 혀 끝까지 튀어나오는 걸 꾹꾹 눌러내렸다.

짜증 유발자 2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위에 말한 일을 보려고 주민센터에 갔을 때 이런 종이가 있길래 한 장 주워와 대놓고 QR 코드부터 찍었다. 얀센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길래 내 몸이 걱정돼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접종률 올리는데 이 한 몸 보태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찍고 나서 안내문을 자세히 보니 날짜가 이미 지나있었다. 뭐 그럼 헛짓한 걸로.... 그런데 이게 웬열?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와 29일에 보건소에 가서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었다. "29일이 무슨 요일이지요?" - "화요일일걸요. 4시까지만 가시면 돼요"  - 이게 금요일이었다.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 몰에다가 임시 공지를 올렸다, 달력을 보니 29일이 수요일이라 그날 발송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니 양해 부탁, 의 요지로.

그런데 좀 전에 알**내과라면서 전화가 왔다 - 내일 백신 맞으러 오시라는 연락받았냐고. 내일? 29일이라 했는데, 보건소라 했는데? 더구나 내일은 28일 아닌가? 알**내과? 동네를 물으니 어찌 가는지도 모를 먼 곳이다. 그럼 보건소에 전화해서 가까운 곳을 안내받으라 한다.

 

그러지 뭐... 전화를 하니 완전 불통이다. 열 번을 해도 다 담당자가 통화 중!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말이다. 나는 백신 맞으러 가는 거 잊어버리기로 했다. 보건소로 오랬다가 길도 모르는 이상한 동네로 오랬다가, 28이랬다가 29랬다가, 뭐? 어쩌러고?! 안 간다, 백신 안 맞고 코로나 걸려 죽으련다!!! 더구나 내 전화 요금제는 무제한 통화가 아니어서 이미 며칠 전부터 이 외의 요금이 쭈욱쭉 올라가고 있는 중이란 말이다.

[이 아이가 짜증유발자라는 뜻이 아니라 중간 안구정화]

짜증 유발자 3

전화 요금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우체국 알뜰폰이 번호이동만 하면 얼마나 저렴한지 지난 금요일에 병원에 갔던 참에 가까운 우체국에서 신청을 하고 돌아왔다. 저녁 무렵, 이동을 신청받은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번호이동 신청 하셨던데 이 번호 쓰시던 회사가 어디라고요? 그 회사 번호 아니라는데요? 어조가 완전 취조성이었다. 뭐지 이건? 무슨 소리냐고 그 회사의 계약서 스캔해 보낼까냐고 하니 "아니 우체국에서 쓴 계약서 말고요!" 또 이러며 취조를 계속한다? 내가 등신이냐고 애초에 잘못됐다는 번호를 갖고 우체국 계약서를  언급하게? 그래서 원래 계약서 보면서 또박또박, 계약날짜, 요금제, 번호까지 다시 읽어주니 잠시만요, 하시더니 "맞네요, 그런데 고갱님이 9를 4처럼 보이세 쓰셔갖고요~"라고 대답을 한다. 9를 4처럼 보이게 썼다면 내 재주도 보통이 넘지만 자신이 잘못 봤으면 제가 잘못 봤네요,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애초에 무슨 범죄자 심문하듯  그런 말투를 쓰는 이유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짜증 유발자 4, 5까지 있었는데 1,2,3을 쓰면서 그만 두기로 했다. 사실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하기도 귀찮고 사는 게 만날 천날 이런 날, 이런 일들 투성이 아닌가 싶어서...

 

그래도 아이들은 겉으로만 봤을 때는 평온하기 짝이 없어서 나도 내 속이 어떻게 들끓든 평온한 표정만이라도 유지하자, 마음은 그렇게 먹으면서 자판을 얼마나 쾅쾅 탕탕 두들기고 있는지 아무도 못 보니 모를 것이여 T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