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연휴는 이렇게 보내야 제 맛

비누바구니 2021. 9. 19. 21:50

특별히 연휴라 그런 게 아니라 늘 우리 집구석은 이런 비슷한 풍경이지만

연휴 이틀 전에 당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로 넋이 반 이상은 나간 상태로 일은 일대로 많아서 - 그동안 내 이부동생이 열어놓고 거의 쓰지 않던 스마트 스토어에 주 매니저로 들어가 내 제품을 판매 해왔는데 이 동생이 국제 무역을 하기 때문에 "일반 사업자"라 내 벌이에 비해 세금이 나무 과하게 나간다는  문제로

[내 생전에 이런 서류를 만들게 될 줄은...]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간이 사업자"가 되기 위해 이런 저런 서류를 만드는 이틀을 보내는 사이 집구석은 이 모양이 됐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터뜨린 엉뚱한 일로 마음조차도 저 위의 방구석 비슷한 모양이 됐다.

[술보다 좋아하는 토레타를 이따시 만큼 사놓고 술만 처마실 기 막힌 일이 있었다 ㅍㅎㅎ]

말을 꺼내서 얘기하자면 (실상 나는 영문도 잘 모른다) 예전에 여기서도 자주 얘기했지만 내 말년에는 "내 사람"이 단 하나도 없어서 비참하고 고독하게 죽게 될거라던 점쟁이의 말이 또 한 발 사실로 다가왔더라는 이야기 이상은 할 수가 없다. (오해 마시라, 내 이부 동생은 아니다. 연이 이어지고 끊어지고 할 만큼 가까이 지내지도 않으니까) 그저 명절 연휴란 것은 이따구로 보내야 제 맛인 것을 ㅋㅋ

[보라색 카드로 장만한 주전부리들,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하겐다스가 뙇! 술 취해 산 모양]

그런데 말이다,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감증명을 떼러 주민센터에 갔는데 내가 태어난 해의 끝자리와 딱! 맞아떨어지네? 25만 원이 들어있는 보라색 카드를 주더란 말이쥐이~ 그런데 웃기는 건 88%에게 준다고 해놓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민증만 확인하고 카드를 주더라는 것 @@;;

 

그래서 아주 오래 전부터 유명세를 떨쳐왔던 꼬북칩이라는 걸 7.11에서 발견하고 허벌나게 샀는데 젠장 뭐든 유명한 것은 웬만한 거품 정도는 미리 감안하는 것이 상책인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틈틈이 만든 내 친구 지압 매트]

내 친구가 매트 하나를 플라스틱 깔개 등을 밟고 다니는 것보다 이게 지압도 되고 기분도 훨씬 좋다면서 매트 하나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달래서 "네 요냔, 아이고 아파 죽겠네" 하며 폴짝폴짝 뛸 만큼 울퉁불퉁 만들어 주겠노라고 선언을 하고 나름 그리 했는데 밟아보니 젠장! 할망구 하나 매트 위에서 폴짝폴짝 뛰게 만들기는 글러쓰~ ㅋㅋ

아, 그런데 사람들은 왜 자꾸 구 가게에서 주문을 하냐고오~ 새 가게에 가면 엄청 더 헐값에 살 수 있는데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