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의 행동 8가지

천만 반려동물 시대인 만큼 반려인들은 그들을 가족으로 최대한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과 개, 고양이의, 소통 방식이 전혀 다르는 것을 간과하고 그들을 인간화 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소통방식이 전혀 다른 개와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인간의 행동이 있다

개와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의 행동 8가지

1. 반려동물의 바디랭귀지를 무시한다

사람에게는 어휘가 풍부한 '음성언어'가 있지만 개와 고양이들은 음성언어보다는 바디랭귀지를 주된 언어로 사용한다. 그런 동물들에게 사람들은 너무 많은 말을 한다. 두 종의 동물은 자신들의 감각기관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그것을 사람은 끊임없는 음성언어로 말을 걸어 방해할 때가 자주 있다.


심지어 어떤 전문가는 개에게 칭찬이 필요할 때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고 상응하는 뜻을 담은 쓰다듬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새겼던 것은 강형욱 훈련사가 개에게는 사람의 말이 끊임없는 소음이나 징징거림으로 들린다고 했던 조언이다.


사람이 너무 말이 많을 때의 최대 단점은 그들로서는 알아들을 수 많고 복잡한 말 때문에 동물들이 헛갈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짜증스러움으로 변하고 어느 순간부터 "말을 잘 듣지 않는"아이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와 고양이들은 알아들을 수 있는 몇몇 짧은 말들만 하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고 말을 더 잘 듣는다

반려동물의 바디랭귀지를 무시한다

2. 반려동물들을 사람처럼 껴안는다

고양이는 그럴지 몰라도 개들은 다르다고? 그렇지 않다 - 요즘에는 고양이 중에도 잘 안겨 있는 아이들도 많고 대부분의 개들은 잘 안겨 있는듯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좋아서 안겨 있는 것이 아니라 "참아 주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에게 인간의 포옹은 공격이나 위협으로 간주 된다 - 개와 고양이는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팔로 껴안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 개나 고양이에게 사람의 포옹을 갈음하는 동작은 몸을 기대고 있기 또는 몸을 비벼대기 등이다.


웃기시네, 우리 아이는 안기는 걸 진짜 좋아한다묘! 하시면 할 말이 없다 --;; - 하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그 아이들은 참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안기는 것이 정말 싫을 때 개가 하는 행동은 (고양이는 파닥거리다가 정 안 되면 할퀴고 달아나지만) a. 고개를 뒤로 빼거나 b. 시선을 피하고 c. 귀를 납작하게 눕히거나 d. 혀를 날름거린다

반려동물들을 사람처럼 껴안는다

3. 탐색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물건을 봤을 때 낯가림의 정도는 개와 고양이 모두 다르지만 일단 탐색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공통적이다.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구나 방석을 사 주고 얼른 사용하지 않는다고 억지로 밀어넣거나 숨어있는 고양이를 끌어내는 일, 개와 산책을 할 때 충분한 노즈워크의 시간을 주지 않고 인간의 걸음만 걷는다든지 하는 것들이 모두 반려동물들에게는 끔찍 그 이상의 일이다

새로운 사람이나 새로운 물건을 봤을 때 낯가림의 정도는 개와 고양이 모두 다르지만 일단 탐색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공통적이다

4. 강제로 목욕을 시킨다

사람들은 반려동물들을 사람과 같이 정기적으로 목욕 시켜야만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개 중에는 목욕을 유순히 받아들이거나 심지어는 즐기는듯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개나 고양이가 이를 몹시 싫어해  목욕 때마다 전쟁이 벌어지는 가정이 많은데 보통의 경우라면 고양이는 물론 개에게도 인위적이고 정기적인 목욕이 필요치 않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이 개에게서 비릿한 개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씻긴다고 말 하는데 개에게는 이 냄새야말로 사람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개들 사이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개는 특유의 피지를 분비해 더러움으로부터 어느 정도 몸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도무지 견딜 수 없도록 더럽거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씻기지 않을 것이 권장 된다 

사람들은 반려동물들을 사람과 같이 정기적으로 목욕 시켜야만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개 중에는 목욕을 유순히 받아들이거나 심지어는 즐기는듯 보이는 경우도 많다

5.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사람은 눈을 똑바로 마주보지 못하는 사람을 석연찮게 여기며 사랑이나 우정 등을 표현할 때 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동물들에게는 전혀 반대다 즉, 동물들은 눈을 직시하는 것을 도전이나 경고 또는 위협으로 받아 들이므로 특히 낯선 개나 고양이에게 다가갈 때는 이런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 낯선 개일 경우에는 공격을 빌미를 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6. 아무 때나 쓰다듬는다

물론 우리의 개 고양이들은 쓰다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늘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이들이 놀이나 탐색 등에 열중해 있다면 그 모습이 아무리 귀여워도 그 행동을 완성하게 하게 두어야한다. 동물들도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아무 때나 쓰다듬는다

7. 낯선 사람이나 낯선 동물에게 친절하기를 강요한다

고양이는 이런 상황에서 재빨리 몸을 숨기기 때문에 그럴 기회가 별로 없지만 숨어있는 아이를 기어이 끌어내거나 심지어는 기어들어가서 반드시 고양이를 대면하고 만져 보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상황은 개일 경우에 더 심각한데 그들은 유순하고 밝은 성격이어서 심한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 뿐 역시 낯선 사람에게 선뜻 반갑게 굴기 어려워하는 개체들이 많다 - 특히 지나가던 사람이 "아, 귀여워~~"하면서 대뜸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정중히 배려를 요청하는 보호자의 재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댕댕이 반려인은 아니지만 대뜸 남의 개의 머리에 손을 가저다 대는 사람을 보면 그 손을 탁! 때려주고 싶다. 낯선 사람이, 턱 밑도 아니고 무조건하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린다는 것 또한 개들에게는 매우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여겨져 두려움을 유발하게 된다. 남의 개에게 인사 할 때는 충분히 탐색하고 냄새 맡을 시간을 주고 후에 기어이 그 개를 만져보고 싶다면 머리가 아니라 턱 아래의 목을 쓰다듬는 것이 낫다

낯선 사람이나 낯선 동물에게 친절하기를 강요한다

8. 사람처럼 대한다

개는 개 그대로, 고양이는 고양이 그대로의 존재로 인정하면 될 뿐 그들을 인간화 시킨다고 더 존중해주는 것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 중에는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특히 댕댕이 보호자들 중에 철따라 유행따라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이다. 


개나 고양이에게 옷이란 행동을 제한하게 하고 심지어 어딘가에 걸려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피부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옷을 입거나 목욕을 하거나 등의 인위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있다. 그러나 사람의 시각적인 혹은 후각적인 만족을 위해 개와 고양이에게 사람의 행동을 강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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