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밥을 줘도 시들하게 반응하는 고양이 형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바구니에 들어앉아 식사하는 얼룩 고양이 철수

밥을 차려 드려도 한 놈은 바구니 안에서 멀뚱멀뚱하, 아무리 일으켜세워도 꼼짝을 않아 바구니를 통째로 들어다 강제 식사를 시킨다.

기분이 안 좋은 하얀 고양이 경철이

다른 한 놈은 아침인사 궁디팡팡 끝나자마자 창가에 등 돌리고 앉아 청소기를 돌려도 지 머리 빗으라고 엉기는 짓조차 안한다. 청소기를 돌리면 거기 솔 끼워 제 머리 빗어달라고 졸라대는 아이인데 말이다.

 

뭐 인간 기분도 그런 것이 어쩌면 고양이들에게 내 무거운 기분이 전염 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안하다, 집사가 기운 넘치는 스타일도 명랑한 스타일도 아니어서 아이들은 늘 이렇게 축 늘어져 지낸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