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응급처치

- 본문에는 고양이만 언급했지만 개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응급 처치의 기본

갑자기 사고를 당했을 때는 무엇보다 침착하고 정확한 대처가 요구된다. 그러나 첫번째 처치가 의사에게 도착한 후에나 비로소 이루어진다면 이미 때가 늦었을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의사에게 연락하고 도움을 줄만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불러모은다


고양이가 부르는 소리에 반응한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 상태를 살핀다. 그런 상황에서는 동물이 심하게 쇼크를 받고 겁을 먹은 상태이므로 보호자이거나 혹은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갑자기 물거나 할퀼 수 있다.


고양이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고 느껴지더라도 인공호흡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밝고 붉은 피가 (동맥손상 등) 흐른다면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단단히 압박해 지혈을 시도 한다.


무릎덮개나 작은 이불 같은 것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데, 그걸로 동물을 덮어 감싸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동물의 몸밑으로 밀어넣어 차나 병원으로 옮기는 들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옮기는 동안 2차적으로 입을 수 있는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다친 동물 옮기는 법

생사의 확인

 의식을 잃었다고 생각 될 때:
가슴이 아래 위로 움직이며 숨 쉬는 것이 보이는가를 먼저 살피고 동물에게 말을 걸어 본다.


고양이의 윗입술을 들어 잇몸을 살짝 문질러 보아 2초 내에 원래의 분홍색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순환기의 기능이 쇼크로 인해 멈춘 것이다.


동공반사가 없고 숨을 쉬지도 심장이 뛰지도 않는다면 동물은 이미 죽은 것이다. (맥박은 허벅다리 안 쪽에서 잡아 볼 수 있고 심박은 팔꿈치 위치 정도의 가슴에서 짚을 수 있다. 동공반사는 눈을 열어 빛을 비추어 봤을 때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동공반사가 있다면 즉각적인 처치에 들어가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산소를 공급하는 것이다.)


기도확보 : 고양이의 입을 열고 혀를 앞쪽을 잡아 빼 기도 쪽을 살핀 다음 가래나 토사물 등, 이물질이 발견되면 그것부터 제거해야 한다. 이 때 뒷다리를 단단히 잡아 위로 들어준다 단, 척추 손상이 없는 경우에만 시행되어야 한다.


인공호흡 : 기도가 확보되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혀를 앞으로 빼고 입을 턱 쪽에서 닫아 단단히 막은 다음  - 혀를 입 밖으로 빼라는 뜻은 아님 -3초 간격으로 코에다 숨을 불어넣는다. 가슴이 조금 움직일 정도의 강도로 한다, 심하게 부풀어 오르게 하면 안 된다.


혈액순환 : 가슴의 측면에서 심박을 느낄 수 없고 허벅지에서 맥박을 확인 할 수 없어 심장이 멈췄다는 확신이 서면 심장 마사지를 해봐야 한다. 수건 같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접어 고양이의 몸 아래에 깔고 왼손을 고양이의 가슴 - 고양이 팔꿈치가 있는 위치-에 편편하게 펴서 올리고 오른손 두 손가락으로 왼손 위로 빠르게 5 ~10번 정도 가슴을 누른 다음 다시 인공 호흡을 한 두 번 해 주고 심장과 호흡을 확인한 다음 앞의 과정을 반복한다.

환부 보호

동맥손상
심한 출혈을 보이는 상처일 경우 수의사에게 가기 전에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너무 단단히 묶여지지 않아야 하는데 예외가 있다면 쿨럭쿨럭 솟아나는 출혈의 경우에는 동맥이 손상된 것으로 상처 바로 위를 단단히 묶거나 소독된 거즈 등으로 단단히 압박해야만 하다.

다친 동물의 상처 위 동맥을 묶어 지혈

병원 가기
만일 가능하다면 의사에게 미리 전화를 하는 것이 환자의 상태와 도착시간 등을 알려 처치를 지시받고 진료시간을 확보하고 경우에 따라 긴급 수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혼자 가지 않아야 도중에 비상사태가 생길 경우 대응이 쉬워진다.


동물에게 마비가 왔을 경우 평평한 널빤지 따위에 눕힌 다음 한 손으로 목덜미를 잡고 또 다른 손으로는 뒷다리를 모아 흔들리지 않게 잡고 다른 한 사람이 널빤지를 드는 방식으로 옮겨야 불필요한 움직임으로 인한 2차적인 신경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고양이가 몹시 흥분해 날뛰는 경우라면 바구니 등에 넣고 덮개를 하는 것이 안정에 도움이 된다.

구급상자

각 가정마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구급상자 정도는 갖추어두고 수시로 그 내용물을 점검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필수 내용물 
: 솜, 붕대, 압박붕대, 소독거즈, 요오드팅크, 전해질 용액(상처를 씻어내거나 눈 등의 이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는데 쓰임) 상처연고 (급할 때는 후시딘 - 비오비타와 후시딘은 고양이에게도 적용 가능함) 끝이 둥근 가위, 칼슘 앰플 (벌레 물린데 부어 줄 수 있음) 등.

동물 구급상자

응급 상황의 여러가지

1. 알레르기/ 벌레 물림과 쏘임
벌레에 쏘이게 되면 그 자리가 부어오르고 고양이는 대단히 가려워하게 되는데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기도가 쏘여 부어오르는 일이 생겼을 때이므로 바로 병원으로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코티손(스테로이드 제제) 처치와 바깥쪽 피부의 냉찜질을 받고 먹이에는 칼슘제제를 섞어주어야 한다.


 2. 발작
간질성 발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해 보인다 : 고양이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쓰러져 떨고 뒤틀기 시작하지만 몇 분 후에 멀쩡하게 일어나 평소대로 행동한다. 그러나 발작이 자주 일어나거나 길어지면 위험해지므로 의사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뇌의 이상이 아닌 내부 장기에 이상이 있어 발작이 오는 경우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발작이 진행되는 동안 고양이를 붙잡거나 하지 말고 주변에 부딪힐 만한 물건을 치워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안구(눈) 부상
눈꺼풀이 찢어지거나 안구돌출 또는 이물질이 박혔을 때, 또는 각막의 손상이 우려 될 때는 가능한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만 한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고양이가 눈을 움직여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있으므로 집에 전해질 용액이 준비돼 있다면 씻어내고 젖은 거즈 등으로 눈을 덮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게 하여 병원으로 간다. 전해질 용액을 소독 된 주사기로 뽑아내어 사용한다면 여러 번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4. 물에 빠졌을 때
고양이들은 어느 정도 수영을 할 줄 알아서 스스로를 구조할 수 있지만 빠진 곳의 가장자리가 너무 가파르거나 (수영장이나 욕조) 겨울에 얼음물에 빠졌을 때는 위험해진다. 모든 경우에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하게 싸주고 만일 의식을 잃었다면 일단 폐에서 물을 빼내야 하므로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흔들어 준 다음 앞에서 언급한 응급 회생술을 시도해야 한다.

물에 빠진 고양이 응급처치

<이거, 정말 급하면 하게 될까, 아그 도리어 죽일 것 같소만...>

다행히 고양이가 회복을 하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도록 한다.


5. 출산, 난산
초산일 경우에 특히 난산이 되기쉬운데 늦어도 진통이 시작되고 한 시간 안에 첫 아이가 태어나야만 하는데 지연이 되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예정일이 지나도 출산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에도 역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한데 만일 어미의 상태가 좋다면 70일까지는 기다려도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미가 악취가 심하거나 짙은 녹색의 분비물을 보이거나 체온이 39도 이상이 되면 사산이거나 산도의 감염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당장 의사를 만나야만 한다. 출산 후에 어미가 지나치게 탈진하여 아무 것도 먹지 않거나 새끼를 돌보지 않을 때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의 출산

진통 중에 많은 양의 붉고 밝은 색 출혈이 있을 때는 산도에 상처가 난 경우이며 경련이 있을 때 등도 긴급 상황이 된다.


 경련은 칼슘 부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임신 기간 중 충분한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6. 심장마비
원래 심장병이 있거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운동, 열, 흥분)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나친 수분의 손실 그러니까, 출혈, 설사, 구토 또는 화상 등이 심장마비를 부르기도 한다. 뇌가 3 분 이상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매우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되므로 심장마비야말로 가장 재빨리 손을 써야만 (심장 마사지, 인공호흡) 하는 응급상황이다.

의식 잃은 동물 심장 마사지 하기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다른 누군가가 환자와 처치자를 병원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 상황이면 가장 좋다. 수분손실로 인 한 심장마비일 경우에는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함께 수분보충(피하주사)이 이루어져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다른 심각한 질환이 원인으로 심장마비가 온 경우라 할지라도 응급처치는 도움이 되므로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7. 열사병
더운 날씨에 자동차 안에 오래 있었다거나 반그늘이라 할 지라도 기온이 너무 높으면 동물들은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 심하게 헐떡거리며 비틀거리거나 점막이 (잇몸을 살펴 본다) 지나치게 붉은 색을 띈다. 이럴 때는 먼저 차가운 물로 열을 식히고 (특별히 머리!)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사지를 마사지 한다. 만일 이미 의식을 잃었거나 토하는 등의 경우에는 쇼크 상태이므로 재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8. 내부 부상 (내장 기관 손상, 내부 골절)
자동차 사고나 혹은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이런 부상이 일어나기 쉽지만 한 눈에 알아보기가 어려우므로 무난한 상태를 보인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 동안 반드시 자세히 관찰해야 하며 가능하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헐떡거리거나 점막 등이 창백해지고 기운 없어 하는 증상을 보인다.


9. 골절
골절은 생각보다 빨리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므로 일상적이지 않은 높이나 자세로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면 엑스레이를 찍어 보도록 한다.

골절로 깁스한 고양이
피부가 찢어지며 부러진 뼈가 있다면 상처 부위에 절대로 다른 처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균거즈로 덮고 딱딱한 것을 받쳐 그 부위에 더 이상의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한 다음 병원으로 간다.


10. 쇼크
모든 사고 상황에서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동물이 쇼크 상태에 빠지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 가쁜 숨. 빠른 맥박, 창백한 점막 - 잇몸 등을 눌러 봤을 때 2초 이 내에 제색깔로 돌아오지 않음 - 저체온 -37도 이하 -,  불규칙한 심장 박동, 무반응그리고 사지가 평소보다 차갑게 느껴질 때는 쇼크 상태라고 봐야한다.
고양이를 옆으로 눕히고 목을 쭉 펴게 한다.


엉덩이와 뒷다리를 높게 둔다.


강한 출혈은 압박방식으로 지혈을 시도한다.


필요할 경우 응급소생술을 시행한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11. 감전
특히 고양이의 경우에 케이블 등을 씹어 감전 되는 사례가 종종있다. 이런 상황은 사람에게도 대단히 위험하게 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처치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일단 고양이에게 손을 대지 말고 전기부터 내려야 한다.


그리고 만일 필요하다면 나무로 된 재질의 물건으로 고양이를 끌어낸다.


심장 박동과 호흡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쇼크 상태에 들었는지도 확인한다.


감전사고는 화상을 유발하는데 가운데가 밝고 주변이 붉은 양상을 보인다.


12. 저체온
고양이는 털이 있어 추위로부터 대단히 안전한 편이지만 심한 추위에는 귀가 동상을 입기도 한다. 위험한 상황은 고양이가 추운 날씨에 물에 빠졌을 때 온다. 물에 젖은 털 때문에 빠르게 저체온증이 오게 된다. 저체온증은 떨림, 경련, 무기력, 무의식 등의 증상을 보이며 많은 경우에 쇼크 상태에 빠지는데 이 경우에는 쇼크에 대한 대처를 먼저 해야하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귀나 꼬리에 동상이 오기 쉬운데 부어오르고 빨개지는 증상을 보인다.


13. 화상
화상을 입었을 때 즉시 그 부분을 찬 물로 20분 가량 식혀 준 다음 소독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지만 화상연고나 크림 등은 바르지 않고 의사에게 가도록 한다. 사고 후 며칠이 지난 다음 쇼크 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 부위가 작다 하더라도 수분 손실로 생명이 위협 받을 수 있고 상처에서 생긴 염증으로 쇼크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14. 독극물 중독

고양이는 독소와 털의 오염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일 고양이가 독이 되는 물질을 삼켰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그 샘플을 가져가야 한다.

고양이에게 담배는 독극물이다

특히 담배나 피임약 그리고 사람용 약품 등은 각별히 주의 해야한다. 고양이가 독성물질을 삼켰을 때는 구토, 입 안이 충혈 되거나 혹은 창백해지고, 침을 흘리고, 설사를 하며, 운동장애, 호흡곤란, 기침 그리고 무관심, 통증, 떨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어떤 것에 중독 되었나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15. 근육, 피부 부상
교통사고 이 외에도 물리거나 찍히는 등의 사고로 피부와 근육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쿨럭거리며 나오는 피는 금새 과다출혈로 이어지므로 신속히 지혈 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에는 상처의 윗쪽을 지혈대와 압박붕대로 묶어준다. 만일 가슴이 열리는 사고가 났다면 폐가 망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들이쉬는 숨소리를 유의해 듣고 살균거즈로 상처를 덮어 흉곽을 눌러준다.


물린 상처는 감염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물질이 상처에 박혀 있을 때는 손으로 당겨 빼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지나치게 크고 긴 것이 박혀 병원으로 옮기는 행위에 방해가 되거나 그 동안의 손상이 우려 될 때는 돌출된 부분을 적당히 잘라주는 것이 좋다. 만일 크기가 작고 처치가 가능할 정도라면 전해질 용액으로 씻어 낸 다음에 상처를 싸매 준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나치게 세게 묶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