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철 고양이, 이누무 시키!

우리집 하얀 난청 고양이 경철군은 행동거지가 조신하여 별로 설치지 않고 조용조용 사고없이 지낼 것 같지만 들리지 않는 것이 큰 무기로 작용하여 엄청난 사고를 치는 일이 자주 있다. 

도자기 깨는 고양이 경철군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량고추 2개 담겨 포개진 과기를 식탁 밖으로 드리블드리블 하여 바닥으로 떨어뜨려 개박살을 내는 사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친다, 고로 저 과기는 이제 없다. 이미 서너달이 됐다.


저 물건은 우리 작은 온냐가 만들어 준 것으로, 몹시 작품성 있어보이고 가벼워 내가 유난히 좋아 하던건데 이 난청고양이에게는 가볍고 크니 드리블 하는 재미가 더더욱 있었던 모양인가... 전화기 속 사진들 컴터로 옮기다 새삼스레 눈에 띄어 다시 한 번 속 뒤집어져 하며 기록으로 남긴다. 이것마저 없으면 저 과기는 완전히 기억 밖으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아무튼 우리집 경철 고양이는 무엇이 깨져도, 청소기가 돌아가도 들리지 않는 것이 커다란 무기로 작동해 청력에 문제가 없는 철수 고양이에 비해 겁이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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