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m100으로 고양이 사진 찍기

셔터스피드 400, ISO 800, 노출 +0.3 : 이 설정은 소니 rx100에서 내 환경에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 됐던 것으로 캐논 eos m100에도 똑 같이 적용, 하지만 내 눈에는 늘 사진 조금 어두웠던 관계로 셔터스피드를 반 양보해서 200으로 잡았다 - 내가 셔터스피드에 욕심을 내는 것은 고양이들이 거의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칫 나타날 수 있는 유령샷을 피하고 싶어서이다

캐논 EOS m100으로 고양이 사진 찍기 1

이 그림은 위 설정 그대로 약간 어두운 부엌 - 이하 세 장면 모두 무보정

캐논 EOS m100 플래시 샷

엄마야!!! 위 설정에서 플래시 작동시킨 것이다. 그것도 후막 -2로 설정 한 것인데... 이쯤 되면 플래시는 못 쓴다고 보는 게 옳은 일?

고양이 사진 찍기

이번에는 플래시를 천장으로 바운스. 그런데 왜 붉은 색이? 소니 rx100도 이런 현상이 있어서 나름 깊이 연구해 봤더니 플래시를 천장으로 향하게 하는 동안 내 손가락 속 색깔이 빛에 묻어들어간 탓이었는데 손가락을 어찌 잘 피해 바운스 시키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이 어려워 안 되겠다, 플래시를 내내 천장으로 향하게 고정 시킬 방법을 찾지 않는 이상에는 쓰기 어렵다 - 게다가 플래시를 쓰면 셔터에 렉이 걸리는 듯한 느낌은 혹 나만 갖는 것일까...?

 

그런데 철수 고양이

장남 고양이 사진

같은 설정에 훨씬 더 밝은 곳인데 이렇게 나온다. 어두운 색의 피사체를 찍을 때는 노출을 줄이라던데 그럼 하얀 고양이는? 두 녀석이 엉길 때는 그럼? 감기 기운도 있는데 머리가 뽀개질라 한다... 하면서 스치는 생각 "카메라 지 맘대로 하게 놔둬라, 니보다 훨~ 똑똑할끼다"

눈이 큰 고양이

그래서 지 맘대로 하게 놔 뒀다. 이제 보인다 미러리스와 똑딱이의 차이가 - ISO가 1600까지 치솟았는데 노이즈가 심하지 않다. 똑딱이 때는 800 고정으로 썼는데도 늘 노이즈가 눈에 거슬렸는데, 그러나...

움직이는 고양이 사진 찍기

자동으로 뒀을 때 이 장면이 바로 내가 염려하던 현상이다 - 지금은 모르겠다,  오전 내내 이 짓하다 지쳐버려 머리가 하얗다. 물론 새 물건이니 한 동안 골머리를 앓을 거라는 각오는 하고 있지만, 4, 5년 전에 산 소니 rx100 이제 겨우 손에 익혔는데 하이고오~ 이건 또 언제나 손에 익을라나 ㅠㅠ어쨌든 자동모드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지금 생각하는 해결책

1. 아주 밝은 보조등을 설치하고 셔터 스피드를 올린다?

2. ISO를 높게 잡고 셔터스피드를 올린다?

3. 노출을 더 많이 하고 셔터스피드를 올린다?

4. 2,3번 한꺼번에 실시하고 플래시를 천장으로 늘 향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시키고 셔터스피드를 올린다?

적어 놨으니 순서대로 꼭 해 보시길 바람!

하악질 하는 고양이 사진 찍기 7

그리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

연습하느라 이것저것 맞춰가며 정신 없이 사진을 생산하고 있는데 어라? 셔터가 안 눌러지네? 소니 때도 너무 빠르게 계속 누르거나 플래시를 쓰면 상당한 렉이 걸린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두어장 더 찍히더니 아예 셔터가 먹통이 돼 버렸다?

 

에라이 C! 시리얼 번호 지우고  또 지우고 세 번째 인쇄 해 놓은 종이 받았을 때부터 찝찝하더라니 이 문제 때문에 누가 반품 시킨 걸 내게 보낸 게 들림없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또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구매결정 안 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구매한 오픈마켓에 들어가 교환신청 - 이 따위 물건을 보냈다고 쓴소리꺼정 한 줄 보태고 '포장지 안 버리길 잘 했지' 칭찬도 보태 가면서 카메라 모조리 분리해서 재포장

 

그래도 분이 안 풀려 9시 될 때까지 힘들게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더니 교환은 판매자가 해 주는 게 아니란다, 캐논서비스 센터에 직접 가서 불량 판정을 받고 어쩌고~ 설명을 하는데 열불이 확 오르는 것이 물건 불량 교환 또는 반품 시에 그런 정책이 있다는 안내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은 다들 착해서 "이게 원래 그런 거야~"하면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걸 못 받아들인다.

 

거래조건이 그렇다는 정도는 소비자가 마땅히 미리 알아야할 권리 아닌가? 흥분하면 어버버~ 말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말 해도 안 통한다는 거 알면서 주절주절 버럭버럭 꽥꽥 하고는 그 쪽에서 뭐라 하는데 됐다! 하고는 끊어버렸다.

 

어쨌건 물건을 바꿔야 하므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택시 타고 가면 만 원 넘게 나오고 버스 타고 가면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곳이란다. 토요일이라 한 시까지 영업하니 그 전에 오라면서 어디가 고장이냐고 묻길래 "아, 셔터가 갑자기 안 눌러진다고요~~" 했더니 "메모리 카드 꽉 찬 거 아닐까요? 카드 비워 보셨어요?" 한다  @@

캐논 EOS m100 고장으로 오해한 일

내가 바보는 아니라고 늘 자부하는 터라 금새 내 목소리에서 기가 좀 빠져 나간다 "그런가요? 그건 안 해 봤는데... 그럼 비워봐도 안 되면 고장인거지요?" 이러면서 나는 이미 카드 비우면 멀쩡해질 거라는 걸 알고 있다 --;; 야무지게 포장 해 뒀던 걸 여전히 떨리는 여운이 남은 손으로 부랴부랴 다시 푼다...

 

장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소니 rx100의 raw 파일은 한 컷에 19mb, 캐논 eos는 30mb - 이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내 무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사실 이 전에는 카드가 꽉 차도록 사진을 찍어본 일도 없어서 카드가 차면 카메라에 안내가 뜨려니, 막연히 그리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불친절한 캐논씨는 암 말도 안 해주고 먹통이 돼 버리네...

웃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

창피하다 창피해 이누무 할망구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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