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잔소리가 지겨운 고양이의 반응

집사 잔소리가 지겨운 고양이의 반응 1

경철 고양이는, 그릇만 보면 사람 밥이건 괭이 밥이건 반드시 검열을 하셔야만 한다. "경철아, 이건 늬들 밥 아니야~" "그래도 보여 주쩨요, 응응?"

엇갈려 가는 고양이 형제

까치발로 서서 기어이 그릇에 담긴 게 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는 즈들 먹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 실망해 돌아서는 쓸쓸한 뒷모습. 저 쓸쓸함의 똥꼬에 묻어 있는 마른 똥딱지! - 저런 거 떼 주려고 손을 대면 쌩지롤 발광을 하며 싫어해서 떼 줄 엄두도 못 낸다. 저것은 결국 24시간이 지난 후 제 풀에 저절로 떨어졌다

장난감을 사이에 두고 앉은 고양이 형제

 "엉아, 먹을 것도 없고 심심한데 땡큐 함만 눌러 줘~" "싫어 니가 눌러" 동생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하는 철수 고양이. 이래저래 쓸쓸해 보이는 경철 고양이의 표정.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장난감을 향해 움직이는 하얀 고양이

"알써, 그러면 내가 하지 뭐..."  엉아한테 배워 둔 게 있으니 자신만만하게 땡큐 고양이 저금통으로 다가간다

장난감에 입을 갖다대는 하얀 고양이

에헤이~ 하얀 접시 누르는 건 안 잊었는데 손으로 하는 거, 저한테 손이 있다는 건 잊었나벼? 대뜸 입을 가져다 대고는 접시를 꾸욱 누르니

장난감을 관찰하는 고양이

그것도 누른 것이라고 하얀 고양이가 "땡큐"하며 높은 목소리로 말 하며 스르르 튀어나온다. 보다 못한 인간,  "그런데 경철아, 그거 손으로 누르는 거야. 지난 번에 엉아한테 배웠자너?"

뭔가 묻는듯한 표정의 고양이

머시여? 그런 게 있었어?  금시초문이란 듯 토끼눈을 잠시 하더니 이내 기억이 났던가 "음... 그럼 일케요???" 마치 알아 들었다는 듯 때 맞춰 손을 척! "옳지 잘 하네~"

장난감에 몰두한 고양이

칭찬에 기운이 넘치시는 이 분,  배운 대로 손으로 눌러가며 서너 번 땡큐 고양이 사냥을 즐기시다가 문득

입으로 장난감을 제압하려는 고양이

손으로 하기 때문에 저금통 땡큐 고양이를 완전히 밖으로 꺼낼 수 없다고 생각 한 것일까  때마침 튀어나온 고양이의 손을 콱! 물고는 죽어도 꺼내고 말리라는 결사의 의지로 질질 끌고 다니기 시작 "경철아 입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까? 손으로 하라고오~"

하품하는 고양이

잠시도 쉬지 않는 할망구 참견과 잔소리에 신물이 나든가 "그만해라 쫌! 후아압!" 하품을 입이 째지게 해봐도 진정이 안 되던지

아이고 머리야~~ 내가 저누무 잔소리 때매 사는 게 사는 게 아녀

"아이고 머리야~~ 내가 저누무 잔소리 때매 사는 게 사는 게 아녀. 그 입 좀 다물라!!! " 하품도 달래지 못할 만큼 치밀어 오르는 짜증에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고 나동그라져 버리는 하얀 고양이  "미안타, 니도 나이 들어봐라 한 번 입 떼면 주절주절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앞 뒤 안 맞는 말 수 만 자꾸 늘어나더라. 인제 조심 하꾸마 --;;" 그런데 와 이리 자꾸 우습겠노 잉?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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