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지적 능력
고양이는 당연히 수학문제를 풀어 낼 지능은 못 된다, 하지만 경험으로 저장된 기억을 되살려 실질적인 해답과 공통점을 모아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손에 넣을 방법 정도는 모색해 낼 줄 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환경과 상황이 달라져도 얼마든지 이겨낼 능력은 있다는 것이다. 야생에서부터 능력 있는 사냥꾼으로 진화 해 온 고양이는 다른 어떤 포유류보다 전술에 능한 지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어릴 때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능력이 있는데, 다른 동물들은 직접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는 과정을 반복하지만 고양이는 그냥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높이 점프를 해서 문을 여는 고양이들이 마치 원래부터 문을 열 줄 알았던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러나 집고양이들은 지능을 계발할 기회가 야생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편안하게 보호 받으며 정확한 시간에 먹을 것이 주어지는 등, 내일도 오늘과 같은 일상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전략을 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고양이에게는 보호자가 여러 놀이나 가족의 생활을 통해 충분한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고양이가 사냥을 나서는 것은 본능이지만 어떻게 성공적으로 사냥을 할 것인가는 배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고 포획물의 어느 부분이 가장 맛있는지도 본능이 아닌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므로...
고양이는 정말 교육 시킬 수 없는가?
왜 하필이면 지능이 높은 동물인 고양이가 사람과 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모든 고양이들은 아기 고양이 시절에도 어미로부터 "고양이로서의 매너"를 잘 습득한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정확하고 일관성 있으며 절도있는 교육을 시도하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이라는 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당연히 터득하게 된다.
흔히 사용하는 잘못된 방식의 예를 들면
고양이가 식탁 위에 자꾸 뛰어올라 그 버릇을 고치기 위해 물스프레이를 뿌린다. (물을 뿌리는 주체가 누구인지 고양이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 그것이 가능한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 고양이를 위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기도 하지만 교육이 되지도 않는다.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좋은 교육은 그 행동을 했을 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라고 느낄 정도의 벌을 주어 가르치거나 오히려 좋은 기억의 규칙을 원칙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고양이가 두려움을 느끼는 행동을 한다면 고양이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돼 '영원한 불행'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식탁에 뛰어오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가?
식탁에 고양이를 위한 의자를 하나 놓아준다. 고양이가 잘 앉아있으면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 그래도 식탁으로 뛰어오르면 가변게 앉아 바닥으로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의자에 앉으면 맛있는 것을 준다.
작은 보상이 고양이를 고무시켜 "내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맛있는 것이 생겨"를 기억하게 한다. 그러니까 교육의 열쇠는 고양이의 뛰어난 기억력을 이용하여 규칙 속에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다.
뛰어오르고 싶을 때는 항상 자신이 뛰어오를 자리가 있는지 식탁 위의 상황을 나름 면밀히 살피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양이의 중요한 본능적 행동들
밥 먹기, 잠자기, 고로롱거리기, 모든 움직임, 배변, 구토, 그루밍, 사냥, 번식, 양육 등. 고양이 교육에서 적어도 이런 본능적인 행동을 억압하는 방식의 교육을 시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각 자의 환경과 상황 그리고 성향에 맞는 폭압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교육방식을 선택한다면 고양이는 반드시 매너를 잘 지키는 교양있는 고양이로 성장할 것이다.
고양이 기억력의 몇 가지 예
1. 점프해서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
2. 문을 노크하거나 다른 큰소리가 나면 두 다리 짐승이 그 쪽으로 움직인다.
3. 물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걸 마셔도 된다
4. 우유가 컵에 있을 때는 앞발을 숟가락처럼 사용하면 된다.
5. 외출 후 집을 찾아 온다
6. 자신의 이름을 안다 (적어도 밥 먹으라고 부를 때 만큼은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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