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껍질 진짜로 잘 벗겨지게 삶는 방법

갑자기 계란이 몹시 당기는 요즘이라 푸짐하게 삶아두고 오며가며 까먹으려고 동네마트에서 가장 저렴이 30개 한 판을 구입했다. 찬물에 같이 넣고 그냥 삶으면 되는 줄은 알지만  껍질이 잘 벗겨지게 삶는 비법은 아직 터득을 못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난각코드 읽는 법

여기서 잠깐! - 요즘은 계란을 사면 일일이 저렇게 뭔가 있어보이는 도장이 찍혀 있는데 저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여러 번 찾아봤는데 매 번 잊어버려 이제 기록을 해두려 한다.

[내가 산 계란을 예로 보면]

1. 맨 앞에 있는 0925는 9월 25일 생산 (이것이 맨 뒤에 찍혀있는 것도 있다)

2. 그 다음의 DB00F는 생산자 고유번호

3. 마지막 숫자 4는 사육 환경인데 아쉽게도 저렴이들은 모두 번호 4를 달고 있다 - 이것은 가장 나쁜 케이지 사육환경에서, 아이들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개만 겨우 내미는 그런 곳에서 살았다는 뜻이다 ㅠ.ㅠ (정말이지 미안하고 슬프다)

그러니까 1번을 달고 있는 계란은 자연 방목, 2번은 사육장 안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환경, 3번은 조금 상태가 나은 케이지 환경, 4번은 우리가 뉴스 등에서 흔히 보는 눈물 나는 환경...

계란 껍질 잘 벗겨지게 삶기에 대한 비법

계란 껍질 잘 벗겨지게 삶기에 대한 비법은 인터넷에 수도 없이 떠돌아 다닌다는 걸 알고 있어서 찾아보니 일단 계란이 반만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우라 한다.

식초를 한두 스푼 넣고 계란 삶기

그 다음터는 어떤 사람은 식초를 한두 스푼 넣으라 하고 어떤 사람은 소금은 넣으라 하고 등등... 좋다, 다 해 본다. 그런데 말이다, 소금 식초 다 넣으면 두 가지가 서로 중화작용을 해 넣으나마나 되는 것 아닐까? 왜냐하면 식초는 산성이고 소금은 알칼리성이니까. 암튼 시키는대로 다 했다 - 결과부터 말 하면 이런 것 다 소용없다.

소금을 넣고 계란 삶기

(여기까지 잘 따라 한 다음 카메라를 깨 먹었다 ㅜ.ㅜ) 소금도 넣었다. 그런 후 전문가들의 글을 찾아보니 소금이니 식초니

중불에서 계란 삶기

이렇게 중불에 삶는 것까지 다 사용 없고 방법은 오로지 하나, 전통방식대로 찬물에 담그기!

껍질 깐 완숙 계란

여기서 진짜 비법이랄 수 있는 걸 한 가지 덧붙이면 찬물에 담그기 전에 계란 껍질에 구멍을 내어주면 그 구멍으로 찬물이 들어가 더 빨리 식는다는  것. 그리고 난황이 계란 한 가운데에 가는 예쁜 모습이 되도록 하려면 끓을 즈음부터 냄비 속 계란을 휘휘 저어주면 난황이 계란 가운데에 가서 자리를 잡게 돼 잘랐을 때 예쁜 모습이 나온다는 것이다.

[계란 껍질 진짜로 잘 벗겨지게 삶는 비법 정리]

1. 그냥 삶아 찬물에 담근다.

2. 찬물에 담그면서 계란 껍질에 구멍을 내면(살짝 쳐서 깨뜨림) 더 좋다 - 화력에 따라 다르지만 반숙은 8분, 완숙은 12분 정도 삶으면 좋다고 한다.

3. 삶으면서 휘휘 저어주면 난황이 예쁘게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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