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탈모현상을 보이는 철수 고양이와 지속적으로 귓병이 재발 되는 경철 고양이, 그리고 나이는 아홉살 하고도 반, 그렇다고 집사라는 인간은 고양이들이 이상을 보인다고 지속적으로 병원에 다닐 형편이 전혀 안 되고 그렇게 노심초사 하다 알게 된 것이 면역력 요법, 곧바로 고양이 형제 면역력 올리기 프로젝트가 시작 됐다.
기본 베이스는 한 유명한, 아픈 고양이에게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역력 요법을 가르쳐주는 카페에서 얻어왔고 3~4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나면서 내 아이들 몸에 맞는 것, 맞지 않는 것 등이 하나 둘씩 가려지기 시작했다.
[고양이 형제가 복용하는 보조제 리스트 - 나는 요점만 정리하는 것이므로 더 자세한 것은 전문가들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1. 유산균 -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유산균이다. 이것은 과량 복용해도 설사 이 외에 다른 부작용이 없고 다른 장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보조제로 가장 믿을만하기 때문에 설사가 없는 한 가능하면 투입 균의 종류나 수가 많은 걸로 먹이려 하는데 현재로서는 위 그림의(LactoBif 300억) 것을 먹이는 것이 경제적, 기능적으로 최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연구에 따르면 개체마다(인간 포함) 장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남에게 좋다고 내게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며 균주를 잘 살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용 캡슐 - 유산균을 먹이는 시간이기 때문에 락토페린과 에피코르를 집중적으로 먹인다. 이 때는 프로폴리스를 넣지 않는다]
2. 에피코르 -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산균과 세트로 생각하고 가장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는 물질이다. 이것은 베타 글루칸(수용성 섬유소의 한 종류), 아미노산, 비타민, 폴리페놀과 같은 유익한 대사 물질을 함유하는 건조 발효 효모로 요즘 유명한 NK세포 활동을 깨우는 역할을 해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내게 매력적인 것은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해 유산균을 먹일 때 이것을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암 환자이면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챙겨 먹는 사람들에게 프리바이오틱스 대신 권하고 싶은 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것을 먹이면 프리바이오틱스와 베타글루칸을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가끔 내가 자주 구입하는 물건들이 콤보세일로 뜰 때가 있는데 별도의 할인이므로 꽤 도움이 된다]
3. 락토페린 - 락토는 '우유', 페린은 '철과 결합하는 단백질'이라는 뜻으로 가장 강조 되는 효과는 항바이러스, 항진균 작용이다. 하지만 나쁜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장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 해 유산균과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러나 초유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을 가진 고양이에게는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이 있는 고양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강조되고 있어 둘 다 잇몸에 빨간 띠를 두르고 있는 내 고양이 형제에게는 필수로 여겨진다. 우리집의 경우 철수는 원래 변비기가 있던 아이여서 하루 세 번에 걸쳐 한 캡슐(250mg)을 다 먹이는 편이고 경철 고양이는 이렇게 먹였을 때 설사를 해서 양을 철수의 1/3가량으로 줄여 아침 시간에 유산균 먹일 때만 함께 먹인다.
[캡슐 맨 아래 갈색이 프로폴리스이고 그 옆의 병이 액상 프로폴리스. 캡슐 안의 나머지 것은 다량의 타우린과 모듀케어 그 외의 것은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5. 프로폴리스 - 잘 알려진 천연 항생제이다. 하지만 꿀벌이 만드는 물건인 만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반드시 테스트를 한 후 섭취해야 하는데 나는 경철 고양이가 락토페린에 부작용을 보여 귓병과 잇몸의 염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이것을 선택했다. 한 캡슐에 200mg인 제품을 구입 했는데 다행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유산균을 먹는 아침 시간은 빼고 점심과 저녁에 철수와 함께 나눠 먹이고 있다. (프로폴리스는 항생제이므로 유산균과 함께 먹이면 효과가 상충,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하여 적어도 6시간의 차이를 두고 따로 먹인다) 점심 시간에는 액상 프로폴리스로 잇몸 마사지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액상은 저것 한 병으로 끝낼 계획이다. 꿀 성분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 꿀은 고양이 면역력에 도움도 되지만 충치를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과 무엇보다 경철 고양이가 마사지 때마다 저 맛에 진저리를 치기 때문이다.
6. 모듀케어 -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이 주성분인 영양제로 인사돌 등 잇몸약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어 구내염이 있는 고양이에게 반드시 먹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되는 영양제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을 억제하고 DHEA의 분비를 높여 면역력을 올려준다.
[고양이 형제에게 영양제를 먹일 때는 목 넘김을 좋게 하는 윤활제로 츄르를 쓴다. 알레르기 반응이 많은 아이들이라 이 또한 성분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7. 엘_테아닌 - 이것은 처음에 고양이 형제의 병치레와 투약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 안정감을 위해 임의로 시작한 것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심인성(특발성) 질환이 유난히 많은 고양이들의 여러 질병 치료보조제 중 한 성분으로 두루 쓰이고 있었다. 그 만큼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굳이 먹이지 않아도 되지만 처음에 인간 때문에 구매한 것이 있었기에 아주 소량씩 캡슐마다 섞어 먹이고 있다.
8. 타우린 - 이 외에 사실상 가장 많이 먹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타우린인데 하루에 250mg 이상은 꼭 먹이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다른 지용성 성분을 먹이지 않아서 고양이 심장 등 전체적인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수용성분 중 가장 필수인 것이 이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수 뒷무릎 부분인데 참치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짐작 되며 나타난 것이 아직 지지부진 낫지 않고 있다]
결론 : 현재 4달째 보조제 요법을 쓰고 있는데 확실한 것은 경철의 무른 변 개선과 귓병의 재발이 잠잠하다는 것(여전히 2, 3일에 한 번씩 들여다 보고 있지만 안정화 됐나, 하는 느낌이 온다). 그리고 두 녀석 모두 잇몸이 현저히 건강해진 점(육안으로도 확인이 되고 건사료를 먹는 모습이나 입냄새로도 확인이 된다) 그러니까 더 정확히 말 하면
1. 잇몸강화, 구강건강에 효과가 있다. - 양치질, 프로폴리스, 락토페린, 모듀케어(?)
2. 변비, 설사 증상이 사라졌다. - 유산균, 에피코르
3. 경철이 좀 더 활발해져 귓병에 시달리던 때는 거의 않던 그루밍도 많이 늘고(오버그루밍과는 다른 양상) 제 형에게 장난을 걸 정도가 됐다. - 타우린, 비타민B 복합체
4. 귓병이 잠잠하다 - 프로폴리스(?)
5. 탈모 증상은 개선이 거의 없다 - 나아진다고 우기고 싶은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는 판별이 어렵다. 뭔가 다른 내부적인 문제가 있는 것일지 태산 같이 걱정 되지만 팔아치울 재산도 없고 빼서 쓸 만한 보증금도 없으니 그저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기를, 시간시간 어느 신인지도 모를 이 세상의 모든 신에게 빌고 또 빌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 보조제들이 장복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들이라 해도 현재의 양은 좀 지나치고 종류도 많은 감이 없지 않아서 철수가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만 위와 같은 모험을 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개선 되면 에피코르, 유산균, 그리고 타우린, 철수는 락토페린 경철은 프로폴리스, 이 외에 것들은 요령껏 양과 종류를 줄여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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