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잘못 했는지도 모르고 벌 서던 대장 고양이의 필살 애교

철수 고양이가 캣폴에 앉아 밖을 내다보고 있다.

고양이가 캣폴에 앉아 밖을 내다보고 있다

역광이라 그럴까 집사 마음이 그래서 그리 보이는걸까,

고양이의 심리도 지능과 언어만 좀 다를 뿐 사람과 거의 다를 바 없다

바깥 구경 잘 하고 있다가 공연히 발판에 코쿠션 한 번 문질러 보는 건 즈 엄니가 뒤에서 저한테 온통 관심을 쏟고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열쩍어서 하는 행동일게다. 이런 해석은 내 새끼라 특별히 달리 보이는게 아니라 오래 같이 살아보면 고양이의 심리도 지능과 언어만 좀 다를 뿐 사람과 거의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고 있다

역광으로 보이는 아이의 뒷모습이 유난히 가슴 아린 건 아마도 이 일이 있었기 때문일게다 - 철수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밥그릇이 있고... 식이알러지가 있어보이는 아이들이라 LID습식을 주고 있다가 추석 연휴에 이미 들어간 셈인데 똑 떨어져버려(그나마도 잘 먹어주지도 않던 것) 까짓 거, 먹고 죽자!며 늘 준비 돼 있는 즈들이 좋아하던 알러지 습식을 줬더니 식사를 마치자 마자 그루밍을 시전하시는데 하필 이미 까질만큼 까져서 스핑크스가 된 배를 핥기 시작 하길래 결과가 어찌 나오거나 상관 말자며 단단히 마음 먹고 준 밥이었지만 정말이지 뭔가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돼,

고양이는 자동으로 캣폴로 호다닥

"철수야~"가 거의 자동 발사, 그랬더니 고양이는 자동으로 캣폴로 호다닥, 지체없이 달아나 눈을 검실검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뱃살을 그루밍 하면 집사가 날카롭게 군다는 건 아는 것이다.

오버그루밍한 고양이

오버그루밍한 고양이의 최후? 사실 고양이가 뭘 알겠는가, 그저 타고 난것이 그루밍 하는 본능이고 가렵고 찝찝해서 하는 것일 뿐인데...

영낙없이 벌 서는 아이의 자세와 표정인 고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낙없이 벌 서는 아이의 자세와 표정으로 한참을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궁리를 하는 눈치더니

사실 용서를 빌어야 할 쪽은 고양이가 아닌데

 "엄니..." 용기를 내 용서를 빌기로 한 모양이다. 사실 용서를 빌어야 할 쪽은 고양이가 아닌데 말이다...

두 눈을 검실검실 하는 고양이

두 눈을 검실검실~ "엄니, 나 인제 그루밍 안할라니 이것 좀 빼 주셔요~"

철이 들대로 든 고양이의 표정

애교에도 까딱없이 집사는 굳은 표정으로 사진만 찍고 있자 "이것도 안 통하네..." 철이 들대로 든 고양이의 표정. 그래, 먹고 싶은 거 먹고 그루밍 할 만큼 하고 죽자... 넥카라를 벗겨 인간 손에 닿지 않을만큼 머얼리 던져버렸다.

고양이의 찐행복한 애교가 폭발

해방이다~ 드디어 고양이의 찐행복한 애교가 폭발한다.

이런 애교는 우리 세 식구 중 대장 고양이 철수 전매특허

두 손 깡총, 움찔움찔 이런 애교는 우리 세 식구 중 대장 고양이 철수 전매특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인간은 할말많안, 그리고 해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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