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

며칠 전, 자주 가는 고양이 카페에서 같이 산지 일 년도 넘은 고양이가 안아주려고만 하면 공격성을 보인다는 집사의 하소연을 읽은 일이 있었다. 아이고... 내 고양이가, 그것도 집사에게 공격성을 보이자면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 것인데!

고양이는 절대로 이유 없이 공격하지 않는다

사실 이 집사는 문제의 답을 스스로 말 하고 있었다 "안으려고만 하면"이라고! 


고양이를 사람이나 댕댕이처럼 생각하고 안아주려고 하는 집사가 아직도 많구나, 그러니 고양이가 왜 공격성을 보이는지 이유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아직 더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길고양이가 지나가는 아이들을 공격한다고 밥 주지 말라고, *롤*롤 하던 어떤 동네 일당들도 기억이 나서 "고양이는 절대로 이유 없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하는 꼭지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고양이는 절대로 이유 없이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고양이가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

1. 고양이가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 고양이나 개들은 자신이 아프면 그 사실을 숨기려 하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집사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내다가 집사가 무심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만졌을 때 하악질이나 솜방망이질로 통증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악질이나 솜방망이질로 통증을 표현하는 고양이

2. 고양이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 - 보통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면 화를 내고 공격을 할 것이라는 신호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두려움"을 표현한다는 것을 짚어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떤 이유에서건 고양이가 두려움을 느끼고 하악질 등으로 표시를 했음에도 묵살을 당하면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아이에게 길고양이가 공격 했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데 아마도 바로 직전에 아이가 혹시 고양이에게 쉭쉭~ 하거나 돌맹이나 나뭇가지를 던지거나 하지 않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전에 그 아이 비슷한 크기나 느낌의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안기는 것을 싫어한다

3. 고양이는 사람처럼 안기는 것을 "결박, 구속 당한다"고 생각한다 - 서두에서 말한 집사의 경우이다. 집사는 그저 예쁘고 사랑스러워 안아주려는데 시도만 하면 고양이가 공격적으로 된다는 것이다. 일 년을 넘게 함께 살고도 사람의 포옹은 고양이에게 고문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것이다. 고양이에게 포옹을 서로 몸을 기대는 것 정도이지 사람처럼 팔을 벌려 몸을 껴안지 않는다 - 고양이가 팔을 벌려 상대를 건드릴 때는 100% 싸움 할 때다. 잘 생각해 보시라~


고양이가 집사의 온기와 관심을 원할 때는 스스로 무릎으로 올라오거나 제 몸을 집사 몸 어딘가에 기댄다. 그것이 바로 포옹이다. 그럴 때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를 만져주면 최고의 애정 표현이 된다. 개와 고양이 사이의 바디 랭귀지가 다르듯이 사람과 고양이 사이에도 애정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간단하다.

고양이의 애정표현법[고양이의 애정표현법]

4. 호르몬이 문제이다 - 집고양이라면 드문 일이지만 수고양이의 경우 발정기에 호르몬의 작용으로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특히 수고양이들 사이에서 큰 공격성을 보이게 되는데 사람이 개입하게 되면 사람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해결법은 중성화 밖에 없다.


5. 욕구불만 혹은 좌절감의 표현이다 - 많은 경우 제 영역을 빼앗기고 집사를 빼앗겼다는 느낌을 받을 때 고양이는 침입자에게 공격성을 보이게 된다. 갑자기 내 집에 새로운 고양이 식구가 등장 했을 때 고양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 고양이가 사라지지 않고 내 영역을 점유한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가장 쉽게 공격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질투심이 강한 고양이일 경우에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먼 옛날, 남친의 고양이가 내 등을 공격한 일이 있었다.)

고양이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

6. 반복적인 스트레스 - 만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어린 아이들이 떠들며 뛰어다니거나 시끄럽고 비트가 강한 음악을 종일 듣는 등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 된 고양이라면 지속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언젠가 그것이 공격성으로 폭발되기도 한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7. 트라우마 또는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 - 예전에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고양이라면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상만 돼도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 사람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우울증이 지나치게 깊을 때 공격성 또는 이상 행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드문 일이지만 고양이도 우울증 등, 머릿속에서 무엇인가 나쁜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면 이해하기 어려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항우울제, 안정제 등의 약물적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다.

고양이 공격성 - 사람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것

결론 : 고양이는 절대로 이유 없는 공격을 하지 않고 절대로 갑자기 공격을 하는 일도 없다. 그러므로 고양이를 대할 때는 고양이의 표정, 움직임 등 바디랭귀지를 먼저 이해하고 이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도 사람이 하는 말을 어느 정도 배우는데 집사가 고양이의 말을 못 알아듣고 "나는 언제쯤 내 고양이를 안아볼 수 있어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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