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 프로폴리스 시작한 날 - 면역력 올리기 도전기 8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저녁 - 아주 눈꼽만치의 프로폴리스 가루를 평소에 먹는 영양제 한 켠에 섞어 먹였다.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제로 특히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이 전부터 먹일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가 며칠 전 경철의 잇몸 사태를 겪으면서 시험이라도 해보자고 마음 먹게 된 영양제다. 특히 항생제 작용이 있으니 만큼 경철의 귓병 재발을 막는데도 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강내 세균을 잡으려면 입 안에 프로폴리스가 직접 닿아야 효과가 있다고 해서 먹는 캡슐 하나와 액상으로 된 것 하나, 두 가지를 주문했다. 

프로폴리스 캡슐

오늘은 아마씨 오일과 캡슐형 프로폴리스가 도착해 일 차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치고

프로폴리스 물

알레르기 테스트 방법 : 내가 한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 한 캡슐을 적당한 양의 물에 걸죽하게 녹여

고양이 알레르기 피부

아이들 맨 피부가 드러난 곳에 피부를 적실 때까지 발라서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다. 철수는 저 그림처럼 까진 곳이 하도 많아 바르는 것이 쉬웠고

고양이 프로폴리스 알레르기 시험

경철 고양이는 드러난 맨살이 없어서 귀끝에다 진하게 문질문질 해놨다 - 그리고 8시간 이상 경과 후 상태를 보니 다행히 두 녀석 모두 아무 변화가 없어서 저녁 약에 아주 찌끔만 섞어 먹였다. 피부에 바른 것과 장 속에 들어갔을 때의 반응이 또 다를 수 있으므로 상태를 봐 가면서 적정량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어쨌든 일단은 알레르기가 없다고 짐작이 되니 앞으로 도착할 액상 프로폴리스가 많이 기대 된다 (액상은 아무거나 사면 안 된다 - 알콜이 들어있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향으로 쓴맛을 덮으려 첨가제를 넣은 것들도 많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유해한 성분이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된 걸로 구매해야 한다. 이것은 도착하면 일반 치약으로 양치질 할 때 함께 쓸 생각이다)

아마씨 오일

그리고 아마씨 오일 - 의사쌤들이 아이들 면역력 증강제로 오메가3를 많이 추천 하신다는데 철수가 생선 쪽에 그리 좋지 않은 반응을 보여 이 역시 알러지가 의심 돼 시작을 못하고 있다가 얼마 전에도 고양이에게 이로운 오일들에 대해 썼다시피 ([고양이] - 고양이가 섭취하면 좋은 오일들) 아마씨 오일에 오메가 3, 6, 9가 모두 들어있어 먹는 약이 하도 많아 일부러는 못 먹이더라도 약 먹일 때 윤활제로 쓰면 어느 정도 섭취가 가능하지 않을까 또는 요행히 이 오일의 맛을 좋아할지도?

아마씨 오일은 묽다

오일의 질감은 올리브 오일보다 엷다, 얇다, 묽다? 그런 느낌이고 비릿한 냄새가 살짝 난다. 그래서 캡슐에 찍어 먹이기에는 섭취량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따로 먹여야 하는데 철수에게 슬쩍 맛을 보이니 질색을 한다.

고양이가 먹는 아마씨유의 양

캡슐에 넣어 먹여야 하나? 반 티스푼을 먹이라 하니 2.5g 정도를 먹여야 하고 이 제품의 안내를 보면 사람에게 15ml가 권장 되니 고양이에게는 1.5ml, 즉 1500mg이다. 그렇게 계산 하더라도 고양이가 삼킬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캡슐은 0.5g(500mg)짜리다. 많이 모자라지만 할 수 없다. 다른 먹는 것도 많은데 이걸 정량으로 먹이려고 캡슐 3~5개를 더 들이밀 수는 없는 일이니까 하나씩만 먹이기로 한다. 칼로리도 만만찮으니 더더욱.

아마씨 오일에는 오메가 3, 6, 9가 골고루 들어있다[오메가 3, 6, 9가 나름 골고루 들어있다]

그리고 알러지성 피부를 개선 하는데 도움이 된다하니 철수 하체에 골고루 문질문질, 그 맛을 싫어하니 그루밍을 덜 하겠지 하는 기대와 함께 - 확실히 그루밍은 덜 하는데 역시 하긴한다 --;;


다만 아마씨 오일의 단점 : 냉장보관 하면서 개봉 후 6 ~ 8주 사이에 모두 소비 하라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로 샀지만 하루에 두 녀석 합쳐 1g만 소비하면 그 기간 내에 쓰기는 턱도 없이 모자라는 사용기한이다. 그래서 집사 얼굴에도 바르기로 한다 (아마씨유는 실제로 천연화장품 재료이기도 하다)


이제 다음 기록은 액상 프로폴리스가 도착하면 계속 될 것이다. 덧) 프로폴리스는 유산균과 동시에 먹이지 않는다. 몇 시간 정도 시간 차를 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프로폴리스의 항균작용이 유산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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