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형제 - 면역력 올리기 기록 7

그저께 경철 고양이의 잇몸인지 이빨인지에 생긴 질병 문제로 큰 혼란에 빠졌던 것을 제 6화로 기록 했다. ([고양이 형제 철수와 경철이] - 집사가 뭘 더 바라겠니... - 고양이 형제의 오만 발병 오만 치료 6)

고양이 구내염 비상약 - 액티클라브, 페리덱스

항생제를 먹일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라 다시 액티클라브를 한 통 구했다. 더불어 사람 구내염에 쓰이는 약이지만 고양이도 같이 쓸 수 있는 약 중 하나인 페리덱스 연고 - 스테로이드 성분이 염증부위에 작용하여 과도한 염증반응을  진정 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과하게 쓰면 간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고 구강에 진균성 및 세균성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여 이 또한 대단한 비상상황이 아니면 쓰지 않을 것이지만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약을 갖춰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한 것은 사실이다.

반려동물용 유산균

그리고 유산균도 바꿨다. 그 동안은 반려동물용 투입균이(보장균 수가 아니다) 50억인 것으로 아침 저녁 먹였으나 약 먹는 스트레스를 한 알이라도 줄여보고자, 그리고 가장 안전이 보장 되는 면역력 보충제가 유산균이므로

사람용 유산균

투입균 수 300억짜리 사람용으로 바꾼지 사흘째이다. (성분은 반려동물용에 들어 있는 한 가지 균, 유당불내증에 반응한다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lb-87)만 없고 나머지는 똑같다. 어쩌면 이것이 없어 유당불내증인 고양이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일 이와 관련해 문제가 발견 되면 다시 반려동물용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아이들 변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는다. 철수의 변비는 이미 두 달 전 처음 유산균을 먹일 때부터 없어졌고

늘 무른 변을 고양이 항문

며칠 전 똥꼬스키를 타 집사를 기절하게 만든 경철군 똥꼬도 모든 영양제를 치료용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여전히 변은 무른 편이지만 그 때처럼 똥꼬스키 탈 정도는 아니고 이만하면 생애 최고로 깨끗한 편이라(경철은 평생 무른 변을 봤기 때문에 똥꼬가 늘 더러웠다) 집사가 손으로 떼어낼 딱지가 없다는 것이 나쁜 신호는 아니다.

내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밥

그리고 밥도 바꿨다. 두 달 간 LID토끼를 먹이며 한 식이제한 실험은 아무런 진전, 변화도 없었고 여기저기 나빠지기도 좋아지기도 하여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할 여력이 될 때까지, 그리고 경철의 잇몸 사건을 결정적인 계기로 "먹고죽자"고 마음을 먹게 돼 쓰레기 같은,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밥을 다시 먹이기로 했다.

나란히 밥 먹는 고양이 형제

사실 LID 토끼를 먹이는 동안 먹는 양이 줄어서 두 녀석 모두 감자 생산량과 크기가 줄어든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는데 이걸 먹임으로써 그 문제 하나는 완벽하게 해결 됐다. 하지만 철수의 피부 상태가 서서히 더 나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열심히 병원에 드나들면 어렵지만 어디에선가 해답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 면역력을 끌어올려 귓병이나 탈모의 원인이 무엇이건 그리고 잇몸 문제까지 스스로의 치유력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요행수를 바라는 것밖에 없다. 지금은 그렇다.


아, 경철 고양이 잇몸은 이제 건사료를 다시 먹기는 할 만큼 회복 됐다 - 안티셉틱으로 잇몸 마사지 열심히 했고 위에 말한 것처럼 영양제를 치료용 수준으로 메가도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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