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고 잠 자냥?

어제 철수는 오전 내내 침대 발치에서 뒹굴거렸다.

나른한 표정의 고양이

그래서 어제 꼭지의 마지막 장면이 이 언저리의 모습이었으리라~ (찾아보니 맞다, 바로 어제 꼭지도 가물가물... ㅎ;;)

우리의 장남 고양이, 제 배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쩍벌한 채로 계속 뒹굴거린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이가 소원해진 동생이란 넘은 웬만하면 좀 나란히 눕지 제 형이라면 그림자도 보기 싫어하니 형보다는 약 테러 하는 집사가 나은지 기어이 집사에게 올라와 널부러졌다.

아래 위로 나란히 누워 낮잠 자는 고양이 형제[고양이 형제, 손 잡고 잠 자는 것이냥?]

이나마도 집사 눈에는 하 정답고 귀여워 보여 두 녀석 모두 보일까 해서 일어서서 찍었더니 형제가 손을 맞잡고 자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정말이지 손 잡고 자는 꼴 좀 보면 집사 소원이 없겠다. 

자다가 눈을 뜬 고양이

"엇, 우리가 지금 손 잡고 있는 걸로 보여?"

"그래 보이면 좀 어때...?"

낮잠 자는 고양이 형제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야!" 낼름 손을 거두어 버리는 야속한 동생이란 넘...

발라당 자세로 잠 든 고양이

냉정한 동생 넘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그리고 배 털이야 지지부진 나거나 말거나 속 좋은 녀석, 다시 까무룩 잠에 빠진다. 귀여움보다 더 큰 고마운 마음이 일어난다.

오버그루밍한 고양이 젖꼭지[털이 많이 나서 뱃살의 색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집의 환경 문제일까, 습도가 높은 날에는 두 녀석 모두 신경이 쓰이도록 그루밍을 한다. 오늘도 오버그루밍이었는지 젖꼭지 부근이 빨개져 있어 덥지도 않은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제습에 맞췄다. 사실 에어컨에서도 곰팡이 포자가 뿜뿜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만 (지난 번에 구입했던 바이러스 버스를 다른 데는 못 쓰고 에어컨 소독에 잘 쓰고 있다) 습도가 높을 때보다는 아무래도 그루밍을 덜한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고양이

위의 하반신의 장면에서 바로 따온 전혀 다른 느낌의 상반신 - 분위기가 너무 달라 와중에 푸힛! 웃음이 나온다.

애교 부리는 고양이

제 모습에 저도 민망 했을까, 두 손을 깡총~ 들고 애교를 부린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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