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배송 그리고 미친 기호성

그냥 별 영양가 없는 넋두리다.  


아무거나 먹이면 안 되는 내 고양이 형제들 때문에 알러지 테스트와 기호성 테스트는 지금도 진행 중인데 야아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네 발 달린 짐승"이라는 결론에 거의 가까워져 생식본능 LID토끼 이 외에 또 다른 먹을 만한 게 있나 찾고 찾다가 캣파푸 캥거루를 보니 

캣츠파인푸드 캥거루 성분

내장과 고기 몽땅 섞어 만들기는 했지만 단일 단백질에 따로 들어있는 것은 보리지 오일 정도라 시험 해볼만 하다고 여겨

캣츠파인푸드 캥거루 파우치 주문

마침 행사도 하길래 테스트용으로 3팩을 14일에 주문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휴일이니 그렇다 치고 같은 회사 다른 택배들은 모두 18일에 도착 했는데 유독 이 물건만

연휴 후 늦어지는 택배

집하도 하루 늦었을 뿐 아니라 21일인 오늘까지도 곤지암허브에 있는 걸로 나온다. 이러면 내일 들어오는 것도 절대 보장이 안 된다는 얘기다. 아이들이 지금 당장 먹을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신경에 질이 난다.  너무나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문화에 길이 들여져 그런가보다 마음을 돌려 먹어도 아이들 먹을 것 관련 무엇이 이러면 다른 물건보다 훨씬 더 조급해지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 때 맞춰 주문 한다고 해도 뒤늦게 "없다, 기다려라" 등의 소리를 너무 자주 들어서 아마도 굶게 될 것 같은 상황을 여러 번 겪어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몇날며칠 아이들 밥 안 주고 내가 허튼 짓하는 꿈까지 꿔 화들짝 놀라 깨는 일도 더러 있다.


그리고 건사료도 함께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다른 사료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할 만한 것이 없지만

파미나 울트라 하이포 샘플

파미나 울트라 하이포, 기호성 쩐다 쩔어!

파미나 울트라하이포 성분

가수분해한 대구 단백질로 만들어졌다 해서 생선을 그리 즐기지 않는 철수 고양이가 먹지 않을 거라는 염려는 개뿔! (고 LID 폴록은 먹긴 했지만 그리 즐기지는 않았다)

파미나 울트라 하이포가 기호성이 좋다

샘플로 구입한 50g 두 포를 풀었는데 경철고양이가 혀로 걷어찬 딱 세 알 빼고는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경철군, 대부분의 건사료는 1/3 이상을 혀로 걷어차 밖으로 내던지고 먹는데 말이다. 게다가 이 녀석들은 이걸 다 먹고도 습식이며 츄르며 다른 건사료까지 마치 파미나를 먹지 않았던 것처럼 정상적인 식사를 하셨다 @@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는 생식본능 LID토끼 건사료에는 입도 안 댄다 ㅜ.ㅜ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샘플신청란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질문을 올렸을 때의 답변이 "-전략- 울트라하이포 제품은 중증의 식이 앨러지를 위한 제품입니다. 가벼운 식이 앨러지는 앨러지원이 없는 일반식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라는 답이 있었는데 알러지원이 없는 일반식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처방식이 아닌 이 회사의 제품에는 모두 닭고기가 들어있고 야생 멧돼지가 주원료인 사료도 기호성이 좋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들여다보니 이 역시 닭고기가 들어있어서 제외 됐는데 이 분은 우리 사정을 알기나 하고 이런 조언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가수분해 사료가 특별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피하라는 좋은 마음에서 하는 조언인지 헛갈리고 있다.

캣폴 위에서 밥 먹는 고양이

아무튼 가격은 생식본능 LID토끼와 파미나 처방식이 거기서 거기여서 저 위에 조언이 무슨 뜻인지 파악한 후 본품을 구입하든 어쩌든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생식본능 LID토끼가 그리 나쁘지 않고 알러지 반응도 없다는 걸 거의 파악 했으면서도 굳이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것은 늘 "대안"이라는 것이 준비 돼 있어야 하는데 이유는 이 녀석들은 어떤 한 가지를 미친듯이 잘 먹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언제?" 하듯 입맛을 싹 바꾸어 버릴 때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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