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에 관한 몇 가지 오해 또는 진실

고양이 형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알레르기(탈모, 귓병)문제로 했던 공부를 하고 또 하며 알고 있던 것도 새삼 새기며 고군분투 중인 상황에서 고양이들의 먹을거리에 관한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에 관심이 가 (내 상황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정리를 해본다.


이 글의 요지는 흔히 알려진 고양이 먹이에 관한 상식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학적으로 분석 했을 때 "턱도 없는 소리"라고 반박하는 것들이어서 내 고양이의 먹을거리에 대해 고민을 하는 집사라면 한 번쯤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이다.

고양이 LID습사료[첨가물이 없는 사료는 먹음직스럽게 생기지는 않았다]

1. 고양이의 먹이에도 다양성이 필요하거나 한 가지가 입에 맞으면 평생 먹여도 된다?

고양이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며칠 간격으로 새로운(브랜드) 음식을 마련해주는 것은 고양이의 식습관만 나빠지게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늘 새로운 것을 먹는 것에 길이 들면 고양이는 새로운 것만 주면 그 "새로움"에 열광해서 필요한 이상으로 많이 먹게 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몇 가지 좋은 먹을거리를 정해두고 이것을 돌아가면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브랜드를 계속 먹이는 것도 나중에 고양이가 영양불균형 현상을 겪게 될 수 있으므로 1~2년 정도의 기한으로 브랜드를 바꿔 먹이는 것도 필요하며 고양이의 나이나 개체의 특성(알레르기나 기타 질환)에 따라 상황에 맞는 사료로 바꾸어주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2. 고양이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첨가제가 들어간다?

고양이의 사료에 인공 향미제, 착색제 심지어 설탕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과연 고양이의 입맛을 돋우게 하기 위함일까? 학자들은 "No"라고 말한다. 감미료, 특히 색소 같은 것은 순전히 그 사료를 구매하는 집사를 꼬드기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색, 단맛, 모양" 따위로 밥을 먹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 단맛을 모르는 고양이 음식에 설탕이 왜 들어갈까? 답은 설탕이 들어가야 맛있어 보이는 갈색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 같은 알록달록 예쁜 사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형형색색의 고양이 건사료[형형색색의 예쁜 고양이 건사료 - 고양이가 과연 이런 것에 신경 쓸까?]

3. 탄수화물은 고양이에게 해롭기만 하다?

고양이들은 육식에 특화 된 동물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지나치게 높은 단백질 함량을 적절하게 대체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동물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료에 포함 된 6 종류의 탄수화물에 대한 고양이의 소화력을 조사한 결과 93% 이상이 아무 문제 없이 이를 소화 해냈다고 한다. 특히 신장질환 등으로 고단백의 음식을 섭취할 수 없을 때 탄수화물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부족한 단백질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4. 글루텐 성분은 고양이의 알레르기 원인 1호이다?

글루텐 불내증이 고양이의 알레르기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고양이는 많지 않고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 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해 연구와 통계로 밝혀낸 진짜 원인은 특정 동물에서 유래한 단백질일 때가 단연 으뜸으로 그 중 특히 소고기 그리고 조류(닭, 오리, 칠면조 등의 날개를 가진 두 다리 동물)가 가장 흔한 알레르겐으로 밝혀졌다.  

치석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건사료[우리나라에서 홀리스틱 등급에 치석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건사료지만 정작 고양이는 씹지 않고 삼키며 본사 홈페이지에는 심지어 홀리스틱이 아닌 '수퍼 프리미엄'급이라고 명시 돼 있다]

5. 치석제거에 도움이 되는 건사료가 있다?

밥을 먹으면서 동시에 치석을 제거한다고 광고하는 건사료 제품이 많다. 유럽의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주장은 사람이 빵에 버터를 발라 먹었으니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고양이의 치아는 씹기에 적당하게 발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작은 알갱이의 건사료는 씹지 않고 삼키게 되므로 치아 청소 효과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고양이들이 건사료를 먹고 토한 것을 보면 대부분 씹지 않고 삼킨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나는 이런 현상을 우리 철수 고양이에게서 자주 확인 했다. 알갱이가 클 경우 가끔 까드득 씹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전체의 2% 정도?) 건조식품을 씹는 것이 치석제거에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양이는 씹어 먹는 동물이 아니며(고양이는 송곳니로 찢어 먹는 동물이다) 더구나 씹는다고 해도 양치질을 대신 할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밥 먹는 고양이

6. 생식이 고양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식사다?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특히 여러 종류 고기의 조달이 쉽기 때문에 생식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한 연구에서 인터넷과 요리책에서 114개 생식 레시피의 영양 성분을 평가한 결과 타우린과 비타민 E를 포함하여 고양이에게 최소한 하나 이상의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생식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소동물 영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더구나 신선 하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조달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생식은 사실상 안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7. 고양이들도 가끔 금식(간헐적 단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집사가 고양이에게 가끔 금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너무 뚱뚱한 고양이에게는 사람이 하듯이 가끔 금식의 날 또는 간헐적 단식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개에게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일각에서는 개나 고양이가 몸이 안 좋을 때 본능적으로 건강 조절을 위해 단식을 한다는 전문가도 있지만 사실은 통증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금식은 고양이가 뚱뚱할 때 특히 더 위험하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에너지에 사용할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즉시 자신의 지방층에서 에너지를 꺼내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간의 정상적인 대사에 심각한 손상이 오기 때문이다. 체중조절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되 적절한 음식물과 적당한 움직임을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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